▒ Business Knowledge is Power

* 이 내용은 지난 10월 9일 제주도에서 열린 '사회공헌을 위한 기업과 엔지오의 유쾌한 만남’행사에서 주제발표를 한 것으로 이글은 한겨레신문 기사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갈수록 강조될 것입니다. NGO를 적대시하지 말고 공존의 방법을 찾으세요.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해 볼까요? 우선, 기업 단독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기보단 NGO와 함께 논의해 추진하세요. 이때 여러 NGO와 제휴하는 것보단 공통집합이 많은 특정 NGO와 장기간 캠페인을 추진한다면 더욱 효과는 클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 구매액의 일정 퍼센트를 관련 공익 사업에 기부하세요. 비슷한 제품 가운데서 선택을 해야한다면 소비자는 자선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김민주 리드앤리더(Read&Leader) 컨설턴트 대표는 "더 많은 기업과 NGO가 상호이익을 위해 짝짓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브랜딩 추세는 이성에서 감성, 정신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은 정신적 브랜딩 초기 단계에 위치해 있다"며 "NGO와의 연대를 통해 마케팅 전략의 다양화와 독특한 기업문화 구축 등에 좀 더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NGO도 비용 절감 및 예산 증가와 고객·이용자 증가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둬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환경을 소재로 한 '그린마케팅'에 주목했다. 한 예로 미국 버몬트주 워터베리에 본사를 둔 아이스크림 회사인 '벤 앤 제리스(BEN&JERRY'S)'는 '레인포레스트 크런치'라는 제품의 수익금 일부를 열대산림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등의 그린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영국의 '퓨처포레스트(Future Forests)'라는 회사는 그린마케팅을 뛰어넘어 이를 대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에게 10달러를 기부 받아 나무를 대신 심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퓨처포레스트'의 그린 비지니스는 개인에게는 자부심을, 기업에게는 이미지 제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을 거뒀다.

일본 '아카사카 엑셀 도큐 호텔'도 객실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그린마케팅으로 비용절감 및 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특히 객실에서 일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손님에게 체크아웃시 그린코인을 제공, 회수통에 넣도록 해 이를 '아이들의 숲'이라는 그린 프로젝트에 기부했다. 이 캠페인을 2002년 4월부터 1년 동안 시행한 결과 회수된 그린 코인으로 15만9천5백64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환경 이슈를 사회공헌 마케팅 소재로 삼는 것은 기업 이미지 향상은 물론 지속가능 경영의 토대까지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기업과 NGO의 상호이해를 돕기 위한 방안으로 '인력 교환' 등의 방식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