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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두 번째 마케팅 여행을 떠나며

마케팅 어드벤처2의 테마는 스테디셀러

'마케팅은 라이프스타일이다', 'Marketing is everywhere'라고 힘차게 주장하면 [마케팅 어드벤처] 1권이 나온 지도 2년 반이 되어간다. 마케팅이 전문가의 손을 떠나 일반 대중 속으로 편입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으며, 말 그대로 라이프스타일이 되어가는 즈음에 일반인을 위한 마케팅 입문서를 내기 위해 여러 가지 형식을 생각하다가 스토리를 도입한 마케팅 서적을 시도한 것이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샀던 것 같다.

책이 나오고 나서 마케팅의 저변 인구가 예상 외로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까지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필자에게 메일을 보내왔다. 나의 책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관심사를 불러일으키고 일반인들에게 주변의 일상사를 마케팅적인 시각에거 볼 수 있게 해주었다면 저자로서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독자들의 폭넓은 지원과 사랑에 힘ㅇ입어 이번에 2권을 내게 되었다. 1권에 등장했던 이마수 과장은 팀장이 되고 마계돌 대리는 과장으로 승진하여 또 다시 해외 여행을 떠난다. 1권과 다른 점은 이번의 여행 목적은 장수 기업, 장수 브랜드의 비결을 찾아내는 것이다. 두 사람이 회사에서 신제품 론칭에 성공한 이후 그 제품을 장수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고 싶었지만 지면의 제한 때문에 탈락한 사례도 많다. 스웨덴의 전자업체 일렉트로룩스, 스위스의 칼 브랜드 빅토리녹스, 네슬레, 라프레리, 독일의 만년필 몽블랑, 광학렌즈 칼 자이스, 프랑스 명품업체들의 이익단체인 코미테 콜베르, 페리에, 영국의 버버리, 기네스 맥주, 로이터,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베네통, 프라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자라, 미국의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 라이터 브랜드 지포, 홀마크, 타바스코, 하인즈, 할리 데이비슨, 구겐하임 미술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바카다. 골드만삭스, 월스트리트 저널, 매리어트 호텔, 일본의 아톰, 도요타, 소니 등 다양하낟.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때 이 사례들을 담기로 하겠다.

물론 처음에는 한국의 장수 기업과 브랜드도 넣으려고 하였다. 부라보콘, 박카스, 바나나맛우유, 초코파이, 에이스침대, 대일밴드, 고려은단, 광동쌍화탕, 로케트 건전지, 번개표 전구, 쌍방울, 삐콤C, 모나미, 연세대,고려대, 이화여대, 대성학원, 종로학원, 조선일보, 동아일보, 공안과, 럭키치약, 금강제화, 모나미, 신라면, 맛동산, 크라운제과, 백양, 교보, 다시다, 백설탕, 행남자기, 한국도자기, 에프킬라, 두산, 삼천리, 진로, 해표, 미원, 피존 등 아주 많다. 하지만 한국편 역시 지면 상의 제약 떄문에 이 책에 담지 못했다.

나의 글쓰는 스타일

나의 처녀작이었던 [마케팅 어드벤처] 1권이 나온 이후, 나는 2년 반 동안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인 (주)리드앤리더(emars.co.kr)와 온라인 광고대행사인 (주)유달리(udali.com)의 대표를 맡으면서 저술활동도 활발히 병행하였다. [레드 마케팅], [성공하는 기업에는 스토리가 있다], [디마케팅], [비즈니스 명저 40](공저), [전략은 불황보다 강하다]를 출간했고, [공익 마케팅], [Marketing is… War], [Business is … War], [경제학의 제국을 건설한 사람들], [전 세계 환경 경영의 첫번째 이름, 인터페이스] 등을 번역해 출간을 했다.

이렇게 많은 책들을 출간한 것을 보고 사실 나도 내심 좀 놀라고 있다. 그리고 내 주위 사람들도 너무 많은 책을 내는 것이 아닌가 하고 속도 조절을 하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의견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이런 책들은 최근 2년 반 동안에 내가 구상하여 쓴 것도 있지만 그전부터 쓰고 싶은 토픽을 정해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써온 결과이다. 책 형태는 아니지만 필자가 대표를 맡고 있는 리드앤리더의 웹사이트인 이마스(emars.co.kr)와 외부의 비즈니스 잡지, 신문, 방송, 강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따라서 과거부터 축적해온 생각을 지난 2년반동안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둘째, 요즘 세상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처럼 5년 내지 10년 동안 준비하여 역작을 내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새로 부상하는 혹은 부상할 것 같은 토픽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이를 책으로 정리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 필자는 하나의 작업이 끝나면 다른 작업을 하는 업무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 않다. 멀티 태스킹(Multi-tasking)이 몸에 배어있다. 하나의 책 작업을 계속 하면 지루해지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책으로 옮기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다. 따라서 나는 주말의 경우 하루에 두세 권의 책 작업을 왔다갔다 한다. 아이디어 사냥을 위해 장소도 집에서 카페로 다시 공원으로 바꾸가면서 작업한다.

필자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건강이 허락되는 한 책을 계속 쓸 생각이다.관심 있는 토픽에 대해 틈틈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정리되면 신문이나 잡지 등에 기고를 하고, 더 정리가 되면 기업에서 그 테마로 특강을 하고 더 정리가 되면 대학에서 한 학기 강의 토픽으로 활용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 글이나 강의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쓴 책들도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신선한 자료를 가지고 요리한 따끈따끈한 책을 통해서 많은 독자 여러분들과 통하고 싶은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2005년에 들어서며, 김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