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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월에 리드앤리더의 김민주 대표와 이마스(emars.co.kr)가 [앞으로 3년, 대한민국 트렌드]라는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향후 3년간 트렌드로 뜨고 있는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20개를 선정하여 이를 분석한 책입니다.

아래 저자의 글을 올립니다.

책 : 앞으로 3년, 대한민국 트렌드
저자 : 김민주, 이마스(emars.co.kr)
출판사 : 한스미디어
출간연도 : 2007년 3월

일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대한민국 트렌드는?

2005년 우리나라 일인당 국민소득은 1만6,291달러였다. 바로 이듬해인 2006년 초에 저자는 어떤 기업으로부터‘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후에 우리나라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자문을 의뢰 받았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수년 내에 2만 달러 시대를 맞이할 것이기 때문에 그 기업은 이와 관련한 새로운 사업 분야를 정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한 의뢰를 받고서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과연 소득수준에 따라 칼로 무 자르듯이 수요가 달라지고 히트 상품이 달라지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마케팅 전문가들에 의하면, 소득이 2만5,000달러면 액키브 시니어용 고가 패션이, 소득이 3만 달러면 추리소설이 인기를 얻는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2006년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1만 8,300달러였고 이변이 없는 한 2007년에는 2만 달러에 근접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인당 소득이 2만 달러 시대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의 소득이 2만 달러인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여전히 4,000달러 소득에서 허덕이고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4만 달러 소득을 누릴 것이다. 더구나 달러로 평가된 일인당 국민소득 수치는 한국인에게 별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구매력을 기준으로 평가한 소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력 측면에서 훨씬 강력하다.

미래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질문을 하나 던져 보자. 미래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아직 구현되지 않았으니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있지 않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바로 현재에 있다. 바로 지금 여기, 우리 주위에서 숨쉬고 있다. 미래의 싹은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지만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라는 신조어를 제일 먼저 선보였던 공상과학소설 [뉴로맨서]의 저자인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래는 이미 일어났다구. 아직 많이 퍼지지 않았을 뿐이지. (The future has already happened, it’s just not very well distributed.) ’

이 세상에는 트렌드라는 것이 있다. 앨빈 토플러가 말했던 제1, 제2, 제3의 물결은 거대한 메가트렌드이고, 1년 정도 우리를 휩쓸고 지나가는 짧은 패드(fad)도 있다. 그 중 트렌드는 3~5년 정도 지속되는 중간 크기의 물결을 말한다. 물론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차별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트렌드의 수명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기업인들, 특히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트렌드 잡기에 정신이 없다. 대부분은 새로운 트렌드를 직접 만들어나갈 용기와 역량이 없기 때문에 이미 퍼져 있는 트렌드에 자신의 브랜드와 상품을 얹히려 노력한다. 이러한 방식은 자신의 브랜드를 일시적으로 띄우는 데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다른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도 이내 이 트렌드를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차별화 포인트는 사라지고 만다. 때문에 많이 퍼져 있는 트렌드보다는 갓 뜨는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경쟁자가 쫓아오는 시간을 그나마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현명한 마케터들은 조만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를 초기에 파악하여 그것을 진짜 트렌드로 만드는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성공할 확률은 낮고 돈과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일단 성공하기만 하면 투자 대비 수익률은 대단하다.

초기 발아 상태의 트렌드를 잡기 위해 마케터들은 어떤 노력을 하게 되는가. 외국 트렌드를 잡기 위해 해외에 직접 해외 벤치마킹을 하기도 하고 서적이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정보를 간접적으로 입수하기도 한다. 또 해외와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 행태가 다르다는 것을 잘 아는 마케터들은 실제로 조사에 임하거나 전문컨설팅사에 의뢰하기도 한다.

이 대목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미래의 트렌드를 잡기 위해 너무 바깥을 보지 말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미래 트렌드의 징후는 우리 주위에 먼지처럼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우리는 먼지를 별로 의식하지 못하지만 어두운 공간에서 가느다란 불빛을 비추면 먼지가 얼마나 많은 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우리 몸이 건강할 때에는 먼지를 의식하지 못하지만 몸이 쇠약해지고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면 조그만 먼지에도 우리 몸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먼지가 미세할 때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먼지가 많아져 방바닥에 넝쿨처럼 굴러다니게 되면 금세 눈에 띄게 된다. 트렌드의 징후는 먼지와 같이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 관심이 부족하고 통찰력이 부족한 까닭에 트렌드를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미래의 트렌드를 선점하라

이 책에서 우리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향후 3년간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트렌드를 20개로 압축하여 제시하였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러한 트렌드는 우리 주위에서 발견한 일련의 현상으로부터 얻어낸 것이다.

트렌드 선정시 제일 먼저 중요시한 측면은 인구통계적 측면, 특히 가족 구성의 변화였다. 더불어 소득과 소비의 측면 그리고 소비자들의 다양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했다. 그 결과 웰루킹, 가족, 웰빙, 소비 등 4가지 측면과 그 외 기타 측면에서 20가지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웰루킹 : 된장녀 트렌드, 동안 트렌드, 엠니스 트렌드, 줌마렐라 트렌드
가족 : 싱글 트렌드, 돌싱과 재혼 트렌드, 기러기아빠 트렌드
웰빙 : 와인 트렌드, 로하스 트렌드, 제3의 공간 트렌드, 컬덕 트렌드
소비 : 노블키즈 트렌드, 프리틴 트렌드, 액티브시니어 트렌드, 명품 트렌드
기타 : 군인 트렌드, 동성애 트렌드, 짱 트렌드, 취업 트렌드, 강남북 트렌드

목차

머리말 : 트렌드, 마음을 여는 열쇠
프롤로그 : 대한민국 트렌드 따라잡기

1부 : 한국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1장 웰루킹 코드 : 된장녀 트렌드, 동안 트렌드, 엠니스 트렌드, 줌마렐라 트렌드
2장 가족 코드 : 싱글 트렌드, 돌싱과 재혼 트렌드, 기러기아빠 트렌드
3장 웰빙 코드 : 와인 트렌드, 로하스 트렌드, 제3의 공간 트렌드, 컬덕 트렌드
4장 소비 코드 : 노블키즈 트렌드, 프리틴 트렌드, 액티브시니어 트렌드, 명품 트렌드
5장 기타 코드 : 군인 트렌드, 동성애 트렌드, 짱 트렌드, 취업 트렌드, 강남북 트렌드

2부 : 앞으로 3년, 대한민국 트렌드

3부 : 2009, 우리들의 라이프스타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