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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앤리더의 김민주 대표가 emars 사례분석가에게 매달 한번씩 뉴스레터를 보내드리는데 이 글은 1월에 보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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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분석가 여러분!

지난 한달간 잘 지내셨는지요.

김민주입니다.

지난 주에는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대림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 위해서였죠. 제주에 내려간 김에 현재 리드앤리더가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회사의 매장에 가서 직원들과 인터뷰도 했지요. 또, 저녁에는 오랜 친구인 의사를 오랜만에 만나 저녁 식사도 하고 소주도 마셨지요. 다른 술이 아니라 진짜 소주를 마셨어요. 10년 만에 만나니 소주를 마시고 싶더군요. 낮에 일을 보고 저녁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 영화관에 가서 [미스트(mist)] 영화를 보았습니다.

[미스트] 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은 내용을 아시겠지만, 이 영화의 메시지는 안개에 모습을 감춘 괴물들이 무시무시하다는 메시지보다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가에 있더군요. 예를 들면 위기상황에 대해 침착하게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지구의 종말이 왔다며 종교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있죠. 영화 속에서 두 그룹간의 갈등이 첨예화됩니다.

또 하나의 메시지는 사람이 위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견뎌내야 한다는 겁니다. 안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섯 사람이 차를 극적으로 잡아 타고 질주를 하는데 안개가 채 걷히지 않는 곳에서 휘발유가 떨어져 차가 그만 멈추고 맙니다. 이제는 괴물들의 먹이가 될 것을 두려워하여 권총으로 총을 쏴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다섯 명인데 탄환은 네개뿐. 그래서 한 사람이 다른 네 사람을 죽이고 정작 자신은 죽지 못해 오열을 합니다. 그런데 괴물의 발자국인 것으로 생각했던 ‘쿵~쿵~’ 소리가 외부 사람들이 안개에 갖힌 사람들을 구해주기 위해 몰고 온 탱크 소리였던 것입니다. 자신의 판단이 어긋난 것에 대해 살아 남은 한 사람의 오열 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이렇게 영화가 끝나지요. 아무리 위기가 업습하고 두려워도 사람은 끝까지 버티고 참아내야 한다는 것을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죠. 여러분도 제발 포기하지 마시길…

지구의 종말 이야기가 나왔으니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볼까요?

아주 옛날, 하느님이 노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2주 후에 홍수가 날 것이니 노아와 노아 가족, 그리고 지상의 동물들이 살아 남을 수 있도록 방주를 만들어라."

그러자 노아는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죠.

"아니, 2주 뒤에요? 방주를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나 많이 걸리는지 아시잖아요? 헤헤"

그랬더니 하느님이 다시 말했습니다.

"노아야, 네가 얼마나 오랫동안 수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참~~"

수영을 잘 하지 못했던 노아는 화들짝 놀라서 무리를 해서 방주를 만들고 식량과 동물들을 방주에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느님이 말씀하신 대로 정말 2주 뒤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현재 속도로 악화되면 정말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물 이야기가 나왔으니 운하 이야기를 하나 할까요?

요즘 들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하’하면 무엇이 머리에 떠오르죠? 아마 대부분은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를 떠올리겠죠? 그런데 이 두 개의 운하가 어쩌면 같은 사람의 손에 의해 완공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수에즈 운하가 프랑스의 레셉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잘 아시죠? 수에즈 운하가 완공되자 세계의 이목을 끈 레셉스는 파나마 운하 건설에도 도전했습니다. 레셉스는 7년 만에 운하를 완공하겠다고 장담하고 1881년 양대양(兩大洋)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레셉스는 수에즈 운하 지역은 평지여서 수평식 굴착 방식을 택해 성공했지만, 파나마 운하 지역은 산악 지역이어서 쉽지 않았지요. 때마침, 황열과 말라리아가 창궐하여 공사장 인부들이 많이 죽고, 게다가 자금 부족까지 겹쳐 레셉스는 9년 만에 공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른 건축가가 권한을 위임받아 건설 방식을 수평식 방식에서 갑문식 방식으로 바꾸어 파나마 운하를 완공하게 됩니다. 한번의 성공이 꼭 다른 성공을 가져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죠. 이런 것을 전문가의 저주라고 하기도 하고 승자의 저주라고도 합니다.

현명한 여러분께서는 이런 시험대에 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시험대에 든다 하더라도 빨리 당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난을 받더라도 그 정도와 책임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운하 프로젝트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심히 궁금합니다.

제가 최근에 책을 하나 썼습니다. [2008 트렌드 키워드]라는 책이죠. 앞으로 더욱 부각될 트렌드 키워드 242개를 선정하여 이를 소개한 책입니다. Yes24에서 ‘강력추천’ 책으로 최근 선정되기도 했지요. 오는 2월 21일 (목요일) 저녁 7시에 3개월마다 한번씩 열리는 emars 사례분석가 모임이 있으니 그 때 퀴즈 시간에 이 책을 경품으로 내놓겠습니다. 이날 많이 오세요.

그럼, 2월 21일(목) 사례분석가 모임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