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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라 상상력 강해져라 마케팅] 책이 최근 출간되었습니다. 다소 감성적인 제목이죠?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가 쓴 책으로 리더스북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2006년에 나온 [마케팅 상상력] 책의 증보판입입니다. [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강력한 아이디어 150가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100개 사례에 50개 사례를 추가하였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 책의 저자 서문을 한번 보시겠어요?

초판이 나오고 나서 책의 저자인 나는 많은 기업들의 초청을 받아 마케팅 상상력에 대한 강의를 했다. 물론 강의를 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가에 따라 내가 소개하는 사례는 약간씩 달라졌다. 강의 장소는 정보통신, 식음료, 에너지, 유통,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 호텔, 제조업, 병원, 중앙도서관, 대학, 벤처, 금융, 지자체, 중앙정부, NGO 등 다양했다.

그러는 사이에 나만의 노력만은 아니었지만 상상력과 창의력의 중요성은 우리 사회에 더욱 퍼져 나가게 되었다. 그 조직이 기업이든, 정부이든, NGO이든 간에 조직의 부가가치는 상상력과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창의력과 혁신에서 나온다는 것을 사람들은 절감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상상력과 창의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히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필요성이 항상 강조되었던 것은 아니다. 종교가 사회 전반을 장악하고 있던 시대, 또 이성과 논리가 최우선시 되던 사회에서는 상상력이 당시 시대정신과 기존 체계를 위협하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었었다. 물론 현재에 와서는 상상력을 죄악시하고 위험시하는 시각은 많이 후퇴했다. 오히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상상력을 부추기고 가속화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상상력, 창의력에 대해 많이 말을 하지만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상상력이란 어떤 화두가 던져졌을 때 부담없이 다양하게 생각하는 노력이라고 한다면, 창의력이란 어떤 문제를 새롭게 해결하는 노력이다. 즉 상상력이 발산적(divergent) 사고방식이라면 창의력은 수렴적(convergent) 사고방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상력은 창의력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결과를 중시하는 현실적인 의미에서는 창의력이 더 중요하지만 상상력 훈련이 충분치 않으면 창의력이 나올 수가 없다. 요즈음 창조 경제(creative economy), 창조 경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러한 것이 구현되려면 창의력, 그리고 이보다 먼저 상상력이 풍부하게 전개되어야 한다.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분들은 생산의 3요소가 무엇인지를 알 것이다. 생산을 하려면 토지, 자본, 노동이 필요하다. 농업이나 제조업이 중요했던 시기에는 이러한 3요소가 중요했겠지만, 지금처럼 서비스 경제에 와서도 여전히 중요할까. 폴 로머(Paul Romer)라는 경제학자는 왜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지를 연구하다가 생산의 3요소를 이렇게 바꾸었다. 재료, 인간, 아이디어로 말이다. 토지와 자본은 모두 재료에 들어가고, 아이디어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그 아이디어는 한 천재의 아이디어일 수도 있고, 많은 군중들의 생각이 담긴 집단 지성일 수도 있다. 또 어떤 분야에 몸담고 있는 학자들, 기술자들, 기업가들의 생각들이 시너지를 이루어 만들어진 아이디어 결집체일 수도 있다. 폴 로머는 이처럼 아이디어와 지식이 경제성장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신경제성장이론’을 꽃피우게 했다.

우리는 원튼 원치 않는 글로벌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적으로 살고 있다. 눈에 보이는 자원과 자본도 중요하지만 지식사회가 되면서 갈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자원과 자본이 중요해지고 있다. 더구나 개개인은 과거에 비해 매우 똑똑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적 사회에서 뒤쳐지지 않고 두각을 나타내려면 자신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해 통달하는 것은 물론 연관 분야는 물론,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 인간 관계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상상력과 창의력이란 바로 이런 관계에서 불현듯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상력과 창의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많은 격차가 존재한다. 생각을 실행으로 옮길까 말까를 결정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실행과정에는 인력과 자금, 시간이 필요하면 이런 자원이 투여된다고 하여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조적인 사회, 창조적인 경제를 이룩하려면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의 초판에서는 사례가 100개 소개되었는데, 이번 증보판에서는 50개가 추가되어 총 150개의 사례가 선보인다. 저자가 그동안 좋은 마케팅 사례라고 수집해 놓은 것 중에 다시 엄선한 것이다. 이번 증보판이 독자 여러분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2년 후인 2010년에 다시 보강된 제3판이 나오게 되기를 바란다.

[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강력한 아이디어 150가지] 책을 중심으로 하여 1시간짜리 동영상 프로그램이 곧 나올 예정이다. 3명의 사람이 마케팅 아이디어를 짜내어 제안하면 마케팅 전문가들이 제안자에게 질의응답을 하면서 최고의 제안을 최종 선정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최종 선정은 여러 기업이 그 아이디어를 경매 방식으로 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영상 프로그램 자체도 흥미로우니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