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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가 [2009 트렌드 키워드] 책을 최근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5가지 프레임으로 나누어 240여 개의 키워드를 소개했습니다. 저자 서문이 아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 제목 : 2009 트렌드 키워드
저자 : 김민주
출판사 : 미래의창
출간일 : 2008년 12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참으로 복잡하다. 이 세상을 분석하는 프레임(frame)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자연과학자가 보는 세상, 사회과학자가 보는 세상, 인문학자가 보는 세상, 기업가가 보는 세상,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가 보는 세상,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는 군인이 보는 세상, 추위에 떨고 있는 거지가 보는 세상, 결혼식을 각 치른 신부가 보는 세상 등 정말 다양한 세상이 존재한다.

이러한 프레임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하게 움직이는 세상의 트렌드를 어떠한 프레임으로 보지 않으면 정말 복잡하게 보이게 된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자기 나름대로의 프레임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세상을 5가지의 프레임으로 보고자 한다.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사람이라는 다섯가지 프레임이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가 쓴 [2009 트렌드 키워드] 책에서는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사람이라는 5가지 프레임으로 나누어 250개의 키워드를 소개했다. 1년 전에 나왔던 [2008 트렌드 키워드] 책에서 소개되었던 키워드 중 80여 개는 업데이트를 약간 했고, 160여 개는 새로 소개했다. 이번에 이렇게 많이 개편한 것은 1년 전에 소개했던 단어들이 완전히 퇴장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키워드를 되도록 많이 독자 여러분에게 알려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번에 트렌드 키워드들을 선정하면서 저자가 놀라워했던 사실은 세상이 정말 빨리 변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신조어도 많이 생기고 새로운 현상도 많이 발생했다. 또 대단했던 현상이 어느새 썰물처럼 사라지는 것도 목격했다. 해변가에 가면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지만 때로는 쓰나미 같은 재앙이 해변에 있는 사람들을 덮쳐 이들이 실종되기도 한다. 트렌드가 바로 이런 밀물, 썰물, 쓰나미다.

트렌드를 예측하고 소개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이 다가오는 트렌드에 속수무책 당하라고 말하기 위함이 아니다.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또 사려깊게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알리고자 함이다.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시사점을 얻고 잘 활용하기를 저자는 바란다.

2009년은 21세기 들어 첫 10년의 마지막 해이다. 멋진 장밋빛으로 2009년을 보내면 좋겠지만 2009년은 썩 그리 밝지는 않다. 특히 세계경제 전망이 어둡고 우리나라 경제도 이러한 비관적 전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앞으로 1년후의 경제, 5년 후의 경제, 10년 후의 경제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최근 미국의 부동산 위기를 시발점으로 하여 금융 위기가 몰아 닥쳤고, 연이어 실물경제에도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현재 상황을 1929년의 주식 폭락 이후 1930년대의 긴 불황과 비교하기에 바쁘다. 현재 상황이 정말 1930년대 같은 세계적인 대불황기로 진입하고 있는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1∼2년의 짧은 불경기를 예측하던 경제전문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3∼4년의 기나긴 불경기가 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로 말을 바꾸고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주가지수, 국내총생산, 환율 같은 경제변수가 폭락했을 때 이를 회복하는 데에는 세 가지 패턴이 있다. 이를 LUV 패턴이라고 한다. L 패턴은 폭락 후 회복을 못 하는 경우이고, U 패턴은 한참 동안의 침체 후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회복하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V 패턴은 폭락 직후 급반등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당초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상황을 놓고 V 패턴의 회복을 전망했으나 최근 전망을 바꿔, V 패턴의 회복은 이미 놓친 상황이며 앞으로의 세계경제는 U 패턴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매우 비관적인 사람들은 현재 세계경제는 단순한 경기침체기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최고봉이자 마지막 단계인 금융자본주의가 몰락하고 있으며, 적어도 미국의 패권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L 패턴이다.

그런데, LUV 말고 WIN도 있다. W는 V 자형이 두번 연달아 오는 경우다. I는 바닥없이 수직 추락하는 경우다. N은 L자가 진행되다가 다시 한번 추락하는 경우다. 두말 할 것도 없이 I와 N은 정말 원치 않는 경우다.

길게 볼 필요도 없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3년은 나중에 세계경제사에서 상당히 주목을 받는 기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최근 상황을 1929년 주식대폭락 이후 1930년대의 기나긴 불경기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우리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터널이 짧기를 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