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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예측서 [왓츠 넥스트(What's next)] 책이 최근 출간되었습니다.
역자의 글을 한번 보실까요?

제목 : 왓츠 넥스트
부제 : 세상을 바꾸는 이노베이터 50인, 미래를 말하다

저자 : 제인 버킹엄, 티파니 워드
역자 : 김민주, 송희령
출판사 : 웅진윙스
출간연도 : 2009년 1월

나는 마케팅 컨설턴트로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소비 트렌드에 항상 관심을 두어 왔다. 새로운 현상, 신조어, 브랜드, 기업, 웹사이트, 블로그, 사람들은 항상 나의 주목 대상이다. 하물며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책도 항상 나의 주목 대상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었던 2000년을 전후하여 트렌드 예측서가 물밀듯이 많이 나왔다가 2005년경에는 트렌드 예측서가 좀 즐어들었다. 하지만 2010년을 앞두고서 다시 트렌드 예측서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2000년에는 인터넷 붐 때문에 IT 관련 트렌드 예측서가 많았지만 이제는 바이오, 나노, 인지기술, 환경, 에너지, 우주, 재활공학, 의료, 고령화, 자원봉사, 기부, 진화, 사회자본 등 테마가 더욱 다양해졌다. 2008년 세계 금융시장의 대폭락으로 인해 미국 중심의 금융자본주의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는 당분간 세계 강대국의 헤게모니 변천에 대한 트렌드 예측서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여름에 웅진북스 출판사 담당자로부터 트렌드 예측서에 대해 번역해달라고 의뢰를받고 원서를 읽어 보았다. 우선 저자인 제인 버킹엄이 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트렌드 예측서 저자를 보면 페이스 팝콘, 패트리셔 애버딘, 박영숙 처럼 여성 트렌드 예측가가 있지만 아직도 남자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흥미가 들었다.

그리고 둘째로 이 책은 미래 예측서로서 저자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토픽을 50개 선정했다. 이 중에는 데이트 방법, 서핑, 검열, 이슬람, 도시계획, 미용산업, SAT 시험, 마약, 리얼리티 텔레비전 쇼, 성형수술, 환경, 유아교육, 노숙자 등 나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다.

세째로, 저자는 각 토픽에 대해 어떤 사람이 미래예측을 가장 잘 해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그 사람과 인터뷰를 하는 방식을 취했다. 각 챕터별로 저자가 어떤 근거로 인터뷰 상대자를 골랐는지 간략하게 설명을 한 다음,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소개하는 형태를 취했다. 그 방면의 권위자로부터 진솔하게 그 방면의 트렌드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미래는 현재 바로 우리 주위에 어슬렁거리고 있다. 미래는 먼지처럼 우리 주위에 떠돌아 다니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떤 먼지는 다른 먼지와 합쳐지지 않고 홀로 지내지만 어떤 먼지는 서로 응집하여 그 모습을 자세히 드러내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새로운 현상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얼마나 자신의 행동을 바꾸느냐에 따라 중요한 트렌드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우리가 이 세상의 모든 트렌드를 다 쫒아다닐 필요는 없다. 하지만 향후 트렌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세상 살기가 좀 더 편하고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지 않을까.

역자의 글 : 김민주, 송희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