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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rs 사례분석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민주입니다.

우선 유머 하나 말씀드릴까요?

우리나라 정부기관인 여성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회식을 할 때 어떤 구호를 외칠까요.

이들은 술잔을 서로 부딪치며,

"남존여비" 하며 외칩니다.

여성부 사람들인데 어떻게 남존여비를 외칠까요.

남존여비의 뜻은

'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다'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들은 두번째 술잔을 부딪치면서는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여필종부"라고 외칩니다.

왜 여필종부라고 말할까요?

'여자는 필히 종부세를 내는 남자와 살아라'이기 때문이죠.

어제는 녹색서울시위원회 모임에 갔습니다. 제가 여기 멤버인데, 서울시 환경 개선을 위해 시민 관점에서 노력하는 모임이죠. 서울시의 환경 정책을 비판도 하고 개선도 하는 임무이죠. 오는 5월에 C40 세계도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여기에서 C40은 40개 도시(City)를 의미하죠. 세계 도시가 차지하는 면적인 세계 전체의 6%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0%를 도시들이 만들어내죠. 그래서 대도시들이 자각하자는 차원에서 이 정상회의가 그동안 2차례 열렸습니다. 그런데 3차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데 준비상황에 대해 서울시 담당 팀장이 발표를 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서울 환경이 그리 개선되지도 않았는데 서울시 이미지 개선만을 위해서 회의 유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죠. 그리고 회의 진행이 시민 참여로 이루어져야지 너무 폐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죠. 하여튼 우리나라는 국제 회의를 유치하는 노하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탁월한 노하우를 해외에 팔면 좋겠습니다.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데 돈이 많이 들었을 테니까 이렇게라도 해서 좀 메꿔야겠지요?

지난 주에는 기후변화센터 분들과 함께 충북 증평에 있는 신성홀딩스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태양광발전을 위한 태양전지를 만드는 회사이죠. 현재 1차 공장이 만들어져 생산 중이고, 바로 근처에 2차 공장을 지으려고 하더군요. 사업이 상당한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태양전지 사업을 하겠다고 이 회사가 결정한 때가 겨우 2년 전이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반도체 제조 기술이 뛰어난데 태양전지 제조 기술이 반도체 제조 기술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태양전지를 만드는 공장 내부에도 들어갔는데 태양 전지의 기본이 되는 웨이퍼(wafer)가 정말 얇아서 쉽게 톡톡 부서지더군요. 우리나라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많지 않아 신성홀딩스 기업은 태양전지를 외국에 많이 수출해야겠더군요.

며칠 전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를 보았지요. 노인으로 태어나서 어린아이로 죽는 괴상한 경우(curious case)를 다룬 영화인데, 이 영화는 시나리오 작가가 많이 변형시켰지만 소설을 베이스로 만들어졌지요. 그런데 여러분도 영화로 이미 보셨을 [위대한 개츠비]의 원작 소설을 쓴 미국의 유명한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이 소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도 썼더군요. 멋진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만약 이 영화를 안 보셨다면 꼭 보세요.

번역된 이 책의 저자 자신의 일생도 흥미롭던데 저자 소개 글을 여기 옮깁니다. 한번 보시겠어요?

저자 : F. 스콧 피츠제럴드

1896년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에 들어가 육군 소위로 임관되었다. 제대 후 광고 회사에 취직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파혼당했다. (이 때에는 그랬더군요^^)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글쓰기에 몰두한 끝에 자전적 소설인 『낙원의 이쪽』(1920)을 발표하면서 비평가와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경제적 여유와 인기를 얻은 피츠제럴드는 약혼을 취소했던 젤더와 결혼한 뒤 (역시 성공해야^^)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사교계 생활에 빠져들었다.

처녀작이 크게 성공하자 그 여세를 몰아 『말괄량이와 철인』『아름답게 저주된 것』『재즈 시대의 이야기』등을 쓴다. 그 중에서 출판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1925년에 발표한 『위대한 개츠비』였고, 할리우드를 다룬 『최후의 대군』도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 후 자신은 술에 탐닉하고 아내 젤더는 신경쇠약 증세를 일으켜 입원하면서 피츠제럴드는 불행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된 『밤은 부드러워』(1933)를 발표하였으나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작품의 연이은 실패와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젤더의 병으로 절망에 빠진 피츠제럴드는 회복 불가능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으나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등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말년에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집필하는 작업을 했는데 유명한 작품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있다. 그의 사후에 친구 윌슨과 에드먼드의 편집으로 그 작품과 유고집이 출판되었다. 1935년까지 네 권의 단편집을 출간하였으며 무수한 잡지에 실린 그의 단편은 총 160여 편에 이른다. 1940년 『마지막 거물』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를 대변하는 대표적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있죠?^^) 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가 출간되었을 때 그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도 잃어버린 세대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일명 재즈시대라고 불리는 1920년대로 미국은 급격한 산업화와 전쟁의 승리로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얻었지만 전쟁의 참화를 직접·간접으로 체험한 젊은이들은 자신의 삶에 환멸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 프랑스로 떠났다. ‘잃어버린 세대’는 바로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한 수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미국 중서부 노스다코다 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는 대단한 야심가로 입신 출세를 꿈꾼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대위로 임관되어 참전하였고, 테일러 기지에 주둔하던 중 교양 있는 상류층 여인 데이지 데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그는 해외로 파병되었고, 종전 후 한시라도 빨리 귀향하려고 했으나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옥스퍼드로 파견된다. 개츠비가 돌아오지 않아 초조해하던 데이지는 한시바삐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카고 출신의 부호와 결혼해버린다. 주인공 개츠비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버림받고 오로지 부자가 되기 위해 청춘을 전부 바친다. 그러나 끝내 그녀의 진정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허망하게 죽고 만다. 이러한 개츠비의 비극적인 생애를 묘사한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후의 미국사회를 무대로 미국인들의 꿈이 일그러지고 붕괴되어 가는 모습을 놀라운 시적감각으로 보여준다.

지난 주에는 리드앤리더 회사 직원들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퐁피두 센터 특별전 화가들의 천국]을 보고 왔죠. 멋진 그림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으니 한번 가보세요. 특히 진짜 낙엽들을 모아 한 방을 꾸며놓은 작품이 눈에 띄였습니다. 시각도 시각이지만 낙엽 향내가 느껴지죠. 또 마네가 그린 [풀밭 위의 점심 식사]의 패러디 작품들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곧 가서 보려고 하는데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클림트(Gustav Klimt) 전시전에도 한번 가보세요. 오스트리아 화가 클림트에 대한 영화가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상영되어 저도 보았는데, 여러분께서도 이 몽상적인 영화를 보면 흥미를 느낄 겁니다.

그럼, 한 달 후에 이메일로 다시 뵙겠습니다.

Good Luck!!

김민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