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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분석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리드앤리더의 김민주 대표입니다.

요즘 가을이 되니 자연산천 여기저기서 오라고 자꾸 유혹을 하는군요. 이번 주말에는 1박 2일로 강원도 평창군에 다녀왔습니다.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들의 모임인 참사랑포럼이 이곳에서 열렸었는데, 모두 30명이 갔지요. 리드앤리더의 직원인 김경순씨와 조영지씨도 같이 갔습니다. 사례분석가 담당인 정명심씨는 안타깝게도 선약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했지요.

이번 방문의 핵심 테마는 ‘폐교를 이용한 문화공간’이었습니다. 봉평의 감자꽃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사례지요. 이곳은 원래 노산분교였는데 이 폐교를 개조하여 문화예술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스튜디오는 강원도와 자연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에게는 창작을 위한 공간이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아주 쓸모 있는 문화예술과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더군요. 이곳 꼬마들은 물론이고 나이드신 분들이 아주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서울에서 문화예술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이선철님이 봉평으로 와서 군의 지원을 받아 폐교를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이 공공 공간은 완전히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창에는 수하산문화학교가 있는데 이 또한 폐교를 개조하여 펜션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국악캠프가 운영되고 있어 이곳 학생들이 국악 실기 교육을 받을 수 있지요. 스키광이었던 박윤숙 원장이 오랜 고생 끝에 만든 공간인데 이곳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레코딩 스튜디오가 만들어진다고 하는군요. 광주비엔날레의 현재 큐레이터인 김영일 대표가 이 일을 주도하는데 멋진 공간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인 존 덴버, 엘튼 존, 피터 가브리엘은 녹음을 할 때 도심의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 감각을 최대로 살릴 수 있는 자연내 야외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지요. 특히 엘튼 존은 성에 가서 녹음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어느 지방에서 축제를 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가 적다는 점이죠. 전시용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외부 사람들이 와서 축제를 많이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평창에서는 25분짜리 시민극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일본이나 캐나다에 가면 그 지방에 얽힌 설화, 예를 들면 도깨비 이야기를 가지고 연극을 하는데 매우 흥미롭지요. 물론 이 시민극은 그 지역 주민들이 열심히 준비하여 공연하는 것이기 때문에 독특한 땀냄새가 느껴집니다. 이런 향토적 시민극은 동계 올림픽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

오대산의 월정사에 가서는 주지스님과 30분 간 대화를 하였는데, 아주 학식있는 분이시더군요. 대승불교의 화엄 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이 화엄 사상은 앞으로 동북아 지역이 세계를 주도하는 데 좋은 사상적 배경이 된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이를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을 짜기로 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의미가 있고 어느 것도 버리지 않고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것이 화엄 사상이더군요.

또 오대산에는 남한강이 시작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우통수라는 지역이더군요. 태백 지역이 남한강의 발원지라고 많이 알려졌는데 이는 잘못되었다고 하더군요. 두 지역 중 어느 지역이 웃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북한강이 시작되는 곳은 금강산 쪽의 화천이더군요.

물론 평창 지역에 가서 숙박하고 먹는 것 또한 좋았습니다. 700 빌리지 팬션(www.700village.co.kr)에서 1박을 했는데 산의 높은 부분에 있어서 경치가 좋았고, 아침 일찍 했던 1시간 트레킹 코스도 좋았습니다. 평창의 한우 고기 또한 일미였지요. 한국관광공사의 이참 사장도 같이 갔었는데 떡매로 떡도 떠억떠억 쳤지요.

11월 11일(수) 저녁 7시에 사례분석가 미팅이 있으니 많이 참석해주세요.
그럼, 한 달 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