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Knowledge is Power

이번 1월에 리드앤리더의 김민주 대표와 송희령님이 공저로 쓴 책 [시티노믹스]가 비즈니스맵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전 세계 25개 중소도시가 어떤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지역활성화에 성공했는지를 분석한 책입니다.

이들 도시들의 전략은 문학, 미술과 건축, 공연과 축제, 휴양, 기업, 역사와 문화 등 여섯 가지 테마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문학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성공한 도시로는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마이엔펠트, 더블린,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이 있고, 미술과 건축으로 성공한 도시는 아를, 라이덴, 바르셀로나, 산타페가 있습니다.

공연과 축제 분야는 스트랫퍼드, 몬트리올, 베로나, 바스가 있고 휴양 분야 도시로는 소치, 두브로브니크, 호놀룰루, 퀸스타운, 안도라가 있습니다.

기업 도시로는 소피아앙티폴리스, 칼룬보르, 어바인, 앤트워프가 있고, 역사와 문화 분야 도시로는 드레스덴, 코브, 브뤼헤, 로바니에미가 있습니다.

지방 시대를 맞이하여 지자체에게 상당히 의미있는 책이 되리라 봅니다.

아래는 시티노믹스의 저자가 쓴 서문 글입니다.

* * *

저자중 김민주는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서울을 떠나 지방 여기저기를 유난히 많이 다녔다. 전북 변산의 내소사, 경북 문경의 하늘재, 강원도 평창군의 월정사, 경남 하동군의 악양면, 산청군의 한의학박물관, 충남 태안반도의 천리포수목원, 전남 신안의 율도, 전주의 한옥마을, 여수의 오동도, 광양의 광양제철소, 원주의 박경리문학관, 제주의 올레길와 최남단의 마라도, 포항의 포스코, 김해의 수로왕릉, 강화도 바로 옆의 석모도, 문경의 하늘재, 그리고 부산, 울산, 대구, 부여, 공주, 군산, 양주에도 갔다.

한국관광공사의 시티투어 컨설팅 프로젝트 때문에, 2009년에 결성된 참사랑문화관광포럼의 문화관광전문가들과 함께 가기도 했고, 가족 혹은 친구들과 놀러 가기도 했다. 이유야 어쨌든, 이렇게 단기간 내에 많은 지역에 가기는 정말 오랫만인 것 같다. 이런 여행 중에 느낀 것은 우리나라 지방이 정말 많이 그리고 빨리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서울 아니면 지방이었다. 서울의 면적은 국토 전체의 0.6%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 토지자산의 32%가 집중되어 있다. 서울을 경기도로 확장하면 이러한 편중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과 경기도가 블랙홀처럼 인구와 돈과 비즈니스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지방은 위기감에 사로잡혔고, 트랩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항상 다른 일이 그러하듯이 정말 깜깜할 때 서광이 비친다.

지방 여기저기를 가면서 느낀 것은, 위기감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지자체의 직원들의 사고방식이 많이 바뀌고 있었고, 지방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인 행보가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며 바삐 살다가 건강이 나빠져서 지방에 내려가는 사람도 있었고, 지방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내려가는 사람도 있었다. 나이가 들어 지방에서 좀더 편안하게 사업을 하러 내려 가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확실히 지방은 변하고 있었다. 특히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가 아니라 인구가 10만~50만명 내외의 중소도시와 지자체의 행보가 남달리 보였다.

두 저자인 김민주와 송희령은 그동안 함께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 전 세계 중소도시들중에 특정 컨셉을 가지고 지역 활성화된 곳들을 찾아 국내에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서울과 몬트리올 사이를 원고가 오간 끝에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 동안 두 저자는 함께 번역 작업을 많이 했는데, 트래픽, 선부론, 이머징마켓의 시대, 마케팅 거장에게 오늘을 묻다, 피말리는 마케팅 전쟁 이야기(Marketing is… War), 지식경제학 미스터리가 그런 작업의 결과물이다. 그 번역 작업이 이번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직접 쓰는 책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한국 도시들과는 달리 세계 많은 나라들에는 작지만 수도나 대도시들 보다 더 아름답고 잘 알려진 도시들이 많다. 제각기 특별한 경쟁 요소를 지닌 이런 지방 중소도시들은 세계 관광객들을 유혹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외국의 중소 도시들을 보면서 한국 도시들이 외국의 이 중소 도시들로부터 그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면, 한국 중소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나아가 한국 전체의 위상에 결정적인 변화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직도 널리 소개되지 않은 중소도시들을 한국 독자들에게도 다양하게 소개해주고 싶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서론, 3부는 결론이다. 1부와 3부는 일부러 길지 않게 썼다. 대신 2부에는 25개 세계 중소도시들이 파노라마처럼 소개된다. 너무 딱딱하게 쓰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다. 특히 이 도시들의 자연, 문화, 역사 소개와 더불어 어떠한 노력을 통해 이 도시들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각 지자체들의 노력에 대해서 비교적 상세히 풀어 썼다.

이들 도시들의 노력은 분야별로 여섯 가지 테마로 나누어져 있는데, 문학, 미술과 건축, 공연과 축제, 휴양, 기업, 역사와 문화가 바로 그 여섯 가지이다. 문학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성공한 도시로는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마이엔펠트, 더블린,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이 있고, 미술과 건축으로 성공한 도시는 아를, 라이덴, 바르셀로나, 산타페가 있다. 공연과 축제 분야는 스트랫퍼드, 몬트리올, 베로나, 바스가 있고 휴양 분야 도시로는 소치, 두브로브니크, 호놀룰루, 퀸스타운, 안도라가 있다. 기업 도시로는 소피아앙티폴리스, 칼룬보르, 어바인, 앤트워프가 있고, 역사와 문화 분야 도시로는 드레스덴, 코브, 브뤼헤, 로바니에미가 있다. 저자가 이 책에 담고 싶은 전 세계 도시들은 많지만 주로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국가에 주로 국한했다. 다른 대륙의 도시들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다른 후속 책을 통해 소개하려고 한다.

저자 김민주는 2009년 들어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시티 앤드 이노베이션’이라는 시리즈를 연속 게재했다. 이 책에 나오는 도시들의 사례 중 일부와 새로운 도시 사례들이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소개되었다. 물론 새로운 도시 사례는 계속 개발될 것이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데에는 많은 사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리드앤리더의 김경순, 송주영, 정명심, 이주경, 장효주, 장윤서, 이선경, 그리고 ㈜리드앤리더 컨설팅 회사가 운영하는 #1 사례분석 사이트인 이마스(emars.co.kr)의 사례분석가 이단비, 서정현, 류란님에게 감사드린다. 또 참사랑포럼과 하동네트워크의 이참 사장, 강만희 원장, 김명호 비서관, 전수철 사무총장, 윤지현 교수, 서병로 원장, 유영석 대표, 함길수 대표에게 감사드린다.

이 책이 우리나라 중소도시들을 강소도시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자로서 그 보다 더 반가운 일은 없을 것이다.

저자 김민주, 송희령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