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Knowledge is Power

사례분석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리드앤리더의 김민주 대표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잘 지내셨죠?

1.
9월까지는 비가 많이 오더니 10월에는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는군요. 지난 주말에 하동에 갔다가 서울에 오는데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많더군요.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는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특히 여성 화장실 앞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여성화장실 개수를 빨리 늘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법규 때문이라고 이야기 들었는데 우리나라 정치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제가 들렀던 고속도로 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의 입장휴게소였는데 이곳에는 엔젤리너스 커피숍이 있더군요. 아세요? 최근 들어 엔젤리너스가 스타벅스 매장 수를 능가했다는 것? 매장 수 3위는 카페베네입니다. 스타벅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안 들어가는 이유는 이미지 손상 때문이죠.

이제 우리나라에도 고급 휴게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예전에 살았던 시카고에서는 고속도로 연변이 아니라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를 만들어 양쪽 노선의 차량이 모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휴게소에는 맥도널드 매장이 들어가 있는데 고속도로 위에 떠 버티고 있어 홍보효과도 대단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휴게소가 만들어질 예정이라니 기대됩니다.

2.
정치가에 대한 비난이 많습니다. 미국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 잘 아시죠? 그가 국회의원에 대해 날렸던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요?

어느 날 마크 트웨인이 기자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국회를 솔직하게 비판한 말이 그대로 신문에 실려 곤욕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마크 트웨인 왈, “국회의원들 중 절반은 개자식이다”라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났던 것이지요. 당연히 국회는 들끓었고 발언 사실 여부를 밝힌 후 사과 성명을 발표하라는 압력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마크 트웨인은 자신의 말을 번복하기로 하고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저의 발언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것이었기에 다음과 같이 정정합니다. “국회의원들 중 절반은 개자식이 아닙니다.” ‘

이 성명을 듣고 난 후 국회의원들의 표정이 어떠했을지 궁금합니다.

3.
맥도널드의 특이한 직책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요?

맥도널드의 창업주는 맥도널드 형제지만, 맥도널드 레스토랑을 지금처럼 크게 키운 사람은 레이 크록이지요. 레이 크록은 밀크 셰이크 기기를 파는 세일즈맨이었는데 맥도널드 레스토랑에 그 기기를 팔다가 관심이 생겨 레스토랑을 인수하게 되었지요. 레이 크록이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처음 연 때는 1955년, 자신의 나이 53세 때였습니다.

크록은 1984년에 서거했는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사장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고경영자 팀에게 회사를 운영하도록 했고, 자신은 회사의 ‘마케팅 양심(marketing conscience)’이라는 직위에 취임해 일을 계속 했지요. 그는 이 직위를 가지고 어떤 일을 했을까요?

그는 죽기 얼마 전까지도 매주 맥도널드 체인점 2~3군데를 방문하고는 햄버거의 품질, 청결도, 친절성을 꼼꼼히 체크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고객을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죠. '마케팅 양심'이라는 직책 이름이 재미있지요?

4.
나이가 좀 들면 경륜이 쌓인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이를 풍자하는 비유가 있어 여기 소개합니다. 이른바 고등어 이야기입니다.

"초등어가 물었다.
고등어가 되면 낚시 바늘에 속는 일은 없죠?

중등어가 물었다.
고등어가 되면 지렁이의 유혹을 견딜 수 있죠?

고등어가 물었다.
방금 물속으로 들어온 낚시 바늘을."

금방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해가 안 되면 다시 글을 읽어 보세요.

5.
요즘 비가 덜 오지만 9월까지 정말 많이 왔지요? 그런데 비에도 종류가 많다는 사실을 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말 표현을 보면 정말 많습니다.

비는 객관적으로 모양과 계절과 때에 따라 다르고 주관적 감정에 따라 달리 부르기도 하여 무려 70여종이 넘는 말들이 있습니다. 몇 개나 아시는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안개비, 는개, 이슬비, 보슬비, 부슬비, 가루비, 잔비, 가랑비, 싸락비, 날비, 발비, 작달비. 장대비, 주룩비, 달구비, 채찍비, 여우비, 지나가는 비, 먼지잼, 개부심, 바람비, 도둑비, 누리, 궂은비, 보음치, 그믐치, 찬비, 밤비, 악수, 억수, 웃비, 해비, 꿀비, 단비, 목비, 못비, 약비, 복비, 모다깃비, 우레비, 이른비, 늦은비, 마른비, 봄비, 여름비, 가을비, 겨울비, 큰비, 오란비, 건들장마, 일비, 잠비, 떡비, 술비, 비꽃, 모종비, 무더기비, 비거렁이, 자드락비, 물마, 비보라, 흙비....

정말 많지요?

요즘 날씨가 좋은데 좋은 날씨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럼, 한 달 후에 다시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김민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