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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드앤리더의 김민주 대표이사가 번역한 책이 이번 12월에 나왔습니다. 책 제목은 [그레이트 리셋(The Great Reset)]입니다. 창조계급을 주장해 유명한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가 2008년 미국 경제의 붕괴를 보고 미국경제가 아주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경제, 사회, 경영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아래 내용은 이 책에 대해 김민주 대표가 쓴 서평입니다.

책 제목 : 그레이트 리셋

저자 : 리처드 플로리다
역자 : 김민주, 송희령
출판사 : 비즈니스맵
출간일 : 2010년 12월

‘리처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분은 아마도 ‘창조계급(Creative class)’을 가장 먼저 연상할 것이다. 왜냐하면 2002년에 우리나라에 번역소개 되었던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원제 : 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에서 그는 창조적 계급을 크게 강조하여 전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워싱턴 먼슬리(Washington Monthly)」의 폴리티컬 북워드를 수상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후 2008년에 그의 다른 저서인 <도시와 창조계급 : 창조 경제 시대의 도시 발전 전략>(원제 : The Rise of Creative Class: And How It's Transforming Work, Leisure, Community and Everyday Life), 그리고 2010년에 <후즈유어시티 : 세계의 경제 엘리트들은 어디서 사는가>(원제 : Who's Your City?: How the Creative Economy Is Making Where to Live the Most Important Decision of Your Life)’가 번역출간 되면서 그의 창조계급 개념은 더욱 확산되었다. 그는 < The Flight of the Creative Class: The New Global Competition for Talent> 책도 썼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지 않았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의 로트만 경영대학(Rotman School of Management)에서 비즈니스와 창조성 담당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경영대학내 마틴번영연구원(The Martin Prosperity Institute)에서 디렉터(원장)를 맡고 있다. 또 자문서비스회사인 크리에이티브클래스그룹(Creative Class Group)을 별도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0년 3월에는 서울시가 주최한 글로벌서울포럼에 와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가 쓴 새로운 책 [그레이트 리셋(The Great Reset)]은 어떤 책일까? 우선 reset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Reset은 새로 시작하는 것, 다른 영어로 바꾼다면 set again, renew를 말한다.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먹통이 되면 파워 버튼을 다시 눌러 시스템을 재가동하는데 이것이 바로 reset이다. 물론 reset보다 더 근본적으로 하려면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포맷을 아예 바꾸는 reformat을 해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2008년 미국은 엄청난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하락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2010년 들어와 미국은 약간 회복되고는 있지만 엄청나게 늘어난 본원통화와 재정적자폭, 실업률, 세계주도국으로서의 자신감 상실 등 실물적, 금융적,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미국이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구먹구구식이고 단기적인 경기부양책, 대형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구제금융 같은 전통적 구제방법을 쓰면 안 되고 미국의 체질을 송두리째 바꾸는 노력, 즉 reset 노력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reset이 미국경제사를 훑어 볼 때 첫번째는 아니라고 리처드 플로리다는 주장하고 있다. 1870년대의 경제위기, 그리고 1930년대의 경제위기를 미국이 겪고서 첫번째, 두번째 reset을 한 결과, 미국경제가 다시 회복하고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 때 대규모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미국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의 이런 진단은 틀린 것이 아니다. 미국은 그동안 체질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예를 들면 1980년대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크게 밀리자 집중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체질개선을 어느 정도 이루어냈다. 하지만 그후 2000년대 들어와 중국의 제조업이 급부상함으로써 미국경제는 다시 수렁에 빠졌다.

그러면, 리처드 플로리다는 미국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어떤 제안을 하고 있을까. 집과 차에 대한 소유 개념 혁신, 중산계급에게 서비스 직업의 확대, 그리고 사람, 물건, 아이디어의 빠른 이동을 촉진하는 인프라 확충,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대도시벨트인 메가지역(mega-regions)의 대혁신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주문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는 이 외에도 다른 좋은 제안들이 나와 있다. 더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