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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인터넷 쇼핑몰은 저렴한 가격과 발품을 파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으로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다른 오프라인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단한 브랜드 네임이 아니고서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고, 또 가격 비교 사이트까지 생겨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쇼핑몰들이 내민 차별화 전략 중 하나가 바로 구매 방식 자체를 달리 하는 것이다. 코리아 텐더의 두번째 경매 사이트인 맥스텐(http://www.max10.co.kr)은 공동구매와 쇼핑몰을 포함하여 새로운 구입방법인 맥스텐 경매, 순간포착존을 도입하고 있다.

맥스텐 경매는 최고가에 낙찰되는 옥션 경매 방식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우선, 맥스텐에서는 최고가가 아닌 가장 적은 수의 사람이 입찰한 가격이 낙찰가가 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즉 단 한명이 입찰한 가격이 있으면 그것이 낙찰가가 되고, 한 명이 입찰한 가격이 없다면 두 명이 입찰한 가격이 낙찰가가 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포커 게임처럼 하이(high)와 로우(low)의 두가지 방식이 있다는 점이다. 위의 경우처럼 만약 두 명이 입찰한 가격이 최소 인원인데, 두 명이 입찰한 가격이 두가지 이상일 때 하이방식에서는 더 높은 가격이, 그리고 로우방식에서는 가장 낮은 가격이 낙찰가가 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법은 너무 많은 낙찰자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동일한 낙찰가격을 써낸 사람들은 모두 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세번째는 입찰가가 제품가의 10% 이하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낙찰만 된다면 시중 제품 가격의 10% 이하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낮은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물론 입찰할 때 마다 최고 4000원 정도의 입찰 참여비를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최소 인원 입찰가’ 방식의 맥스텐 경매에는 운이 많이 작용된다. 또 가격이 10% 이하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마치 로또에 참여하는 기분으로 경매에 참여한다.

또 ‘순간포착존’이라는 경매 방식도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온라인 게임처럼 보이지 않는 상대와의 경쟁을 방불케 한다. 매일 한가지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순간포착존은 일정한 시간 동안 정해진 속도에 따라 제품가격이 하락한다. 정해진 가격에 그 제품이 팔리기 전에 구매 버튼을 누르면 그 순간의 가격을 지불하고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가격이 더 내려갈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지금 살 것인지를 항상 초조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 교묘한 방식은 필자가 과거에 시카고에 살았을 때 길거리의 한 의류 매장에서 보았던 가격 전략과 흡사하다. 마네킹에 멋있는 여성용 드레스를 입혀놓고 매일매일의 가격표를 보여주었다. 오늘 사면 200불, 내일 사면 160불, 그 다음날 사면 120불, 이런 식으로 하여 6일째에는 공짜라는 것이었다. 흥미가 있어서 매일 그 매장의 윈도우를 지나가며 지켜보았는데, 120불이 되었을 때 그 여성 드레스는 윈도우에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맥스텐에서 제공하는 이러한 독특한 구매방식은 사람들에게 쇼핑을 하는 새로운 재미를 준다. 쇼핑 자체가 마치 복권이나 게임처럼 흥미진진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새롭게 튀는 구매방식은 쇼핑몰의 커다란 차별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및 이마스(emars.co.kr) 운영자

* 비즈넷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