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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 [한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의 앞 부분에 올린 서언입니다.

이 책은 리드앤리더의 자문위원 이해익 대표, 한근태 대표, 황상민 교수, 이동현 교수, 그리고 김민주 대표가 같이 썼습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비즈니스 책 중에 가장 우수한 책 40권을 선정해 이들 책에 대한 서평을 묶은 책입니다.

서언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노무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정부에서는 책읽기가 바람을 타고 있다.
노대통령이 국정토론회에서 변화를 강조하면서 [체인지 몬스터],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 [변화 관리] 등 세권의 책을 소개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정부 부처에서는 과장 3명이 책들을 읽고 요약본을 만들어 워크숍에서 각각 발표를 하고 1시간씩 토론을 했다.

필자가 대기업에 있었을 때 신규 사업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았을 때 최근에 나오는 책들을 직원들에게 읽고 각자 요약하여, 서로 발표를 하도록 했다. 이런 방법을 취하면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과 비즈니스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서로 쉽게 공유하기에 좋았다.

또 필자가 건국대와 연세대에서 마케팅 강의를 할 때 최근에 나온 마케팅과 비즈니스 서적들중에서 엄선하여 책 리딩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래서 학생들이 1권씩 읽고 수강생들만의 온라인 카페에 책을 선택한 이유, 책 요약, 그리고 이 책의 시사점을 올리도록 했다. 그러면 수강생 전부가 수강생 숫자만큼의 책을 읽는 놀라운 효과가 생긴다.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

이 세상에 체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직접 체험을 해봐야 머리로만 생각한 것들의 허무맹랑함을 실감할 수 있고 또 학습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는 자신이 직접 체험을 모두 할 수 없다. 그래서 간접체험을 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책을 읽는다. 또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하게 되는 데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쓴 책을 읽게 되면 이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변화가 심한 시대일수록 책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난다. 변화의 트렌드를 파악하기를 원하고 변화에 일찍이 성공한 사람들의 체험담을 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책들이 서점에 쏟아져 나오지만 독자들은 어느 책이 좋은지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빠진다. 신문과 잡지, 온라인 서점에서 서평이 쏟아지지만 여전히 어떤 책이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웬만한 일간지 토요일 판에는 책 읽기 섹션이 생기기도 하고 TV에서도 책 읽기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한다. 그리고 책 요약만을 전문적으로 하여 유료로 서비스해주는 온라인 업체도 생겼다. 그러나 좋은 양서, 특히 비즈니스 분야의 양서가 어떤 책인지 쉽게 가늠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 5인은 이런 사회적인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해 2000년 이후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비즈니스 서적을 선별하여 소개해주자는 데 의견이 모여졌다. 이 5인은 경영학, 경제학, 심리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고 일선 대기업에서의 많은 실무 경험 그리고 다양한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중 몇분들은 주요 일간지에서 비즈니스 서평을 담당하거나 TV에서 비즈니스 책을 소개하고 있다. 또 어떤 분은 기업 임원들로 이루어진 독서 클럽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또 온라인에서 서평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여기 5인은 비즈니스 서적을 평소에 많이 독파하는 것은 물론 많은 식견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 사례와 함께 비즈니스 서평을 제공하고 있는 이마스(emars.co.kr)을 운영하고 있는 ㈜리드앤리더의 대표를 맡고 있는 필자가 이 회사의 자문위원을 맡고 계시는 다른 4분께 제안을 했다. 2000년 이후에 나온 비즈니스 서적중 좋은 책들을 엄선하여 서평을 나누어 써서 책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오래된 책중에 좋은 책들이 물론 있지만 너무 오래된 책은 시대 감각을 상실할 우려가 많기 때문에 제외헀다. 모두 쾌히 승낙을 했고 에코비즈 출판사를 맡고 있는 대표도 기꺼이 승낙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선정하는 기준이 문제였다. 외국에서는 양서를 어떻게 선정하는 지 조사를 했고, 필자 5사람이 모여 논의를 계속했다. 주요 잡지와 서점, 온라인 사이트, 책 요약 서비스 업체들이 선정한 책의 리스트를 전부 조사하여 1차 취합을 했다. 그리고 필자 5인이 추천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360권의 책이 2차 취합이 되었다. 그리고 이중에 책을 최종 36권을 선정하였다. 비즈니스에 여러 분야가 있지만 재테크 책은 제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