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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arketing is ... War : 피말리는 마케팅 이야기] 책에 대해 머니투데이 신문의 박창욱 기자가 쓴 서평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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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위한 책] 피말리는 마케팅…

[머니투데이 2004-07-27]

[머니투데이 박창욱기자] 이책을 접하고선 학창 시절 어느 교수님의 가르침이 문득 떠올랐다. 수업이 끝날 무렵,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학문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당연히 그 누구도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내 견해론 이렇다고 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이치를 아무나 이해할 수 없도록 어렵게 만드는 일이지." 그러면서 그는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

"아무리 어려운 이론이라도 실제로 그 본질은 간단한 이치인 경우가 많지. 따라서 이론 자체보다는 그 이론의 본질에 접근하는 지혜가 더 중요해. 더 나가 그 지혜로 현실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구." 　

그는 또 이렇게 당부했다. "그래서 보통 뭔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은 절대로 어렵게 말하지 않지. 난 여러분들이 아는 체 하는 사람이기보다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기 되길 바래." 　

이 책은 마케팅 분야의 교과서다. 마케팅에 관한 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의 통상적인 순서-이론을 통해 실제 사례를 바라보는-를 뒤집어 놓았다. 기업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마케팅 현장을 통해 정말 제대로 하는 기업 마케팅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해준다. 그래서 경영자를 위한 지침서에 더 가깝다. 　

코카콜라와 펩시, 리복과 나이키, 보잉과 에어버스, 델컴퓨터와 게이트웨이 등 라이벌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스토리에다 컨티넨털항공 IBM 할리데이비슨 등 엄청난 위기를 극복한 경우 뿐 아니라, 맥도날드 디즈니 뱅가드 사우스웨스트항공 월마트 등 세계적 기업들의 성공 및 실패 사례까지 총 망라되어 있다. 　

대가가 쓴 책답다. 사례분석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은 쉽다. 마치 연작 기업소설을 보는듯 하다. 그러나 교과서로서 본분은 결코 잊지 않았다. 개별 사례가 주는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명확히 지적하고 적절한 질문까지 던져준다.

역자 김민주씨는 굴지의 대기업에서 마케팅을 오랫동안 담당했고 현재 컨설팅기업 리드앤리더를 운영하고 있다. 번역한 내용에서 생동감이 넘쳐나는 이유다.

<참고> 이 책은 삼성경제연구소가 '휴가철 CEO가 읽어야할 책 20선'중의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