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이기는 성공 전략 (2012-03-16)


 
  - 2012년 경제전망

2012년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불황은 어떤 정도의 불황일까? 우리가 아직 충분히 실감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선진국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다. 미국은 2008년에 이미 급작스러운 경기하강이 발생하여 극심한 불황을 맞다가 현재 약간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 유럽은 좀 늦게 시작되어 2011년에 유로화 붕괴 우려가 자주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불경기를 맞고 있다. 2012년에는 유로 존(Euro zone) 전체의 경제성장율은 -0.5%로 예상되고 있다.

2012년에 예상되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율은 선진국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작년 2011년에 비하면 낮아졌다. 선진국에 상당한 제품을 수출하는 중국은 선진국 경기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지만 중국 정부가 내수를 올리는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경제성장율은 그리 크게 떨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12년 1월에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의하면 2012년에 선진국은 1.2% 성장하고 개도국은 5.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예측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3.6% 성장한다. 상반기가 조금 더 나빠서 3.3%, 하반기는 약간 회복되어 3.8% 성장이 예상된다. 3%대의 경제성장은 예전 같으면 상당히 낮은 수치이지만 이제 선진국 문턱에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성장은 그래도 최악은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 불황기에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

불황기에 사람들의 소비는 어떻게 변할까? 금전상황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백화점 보다는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패스트패션 매장에 자주 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의류 가격이 외국에 비해 높기 때문에 H&M, 자라, 유니클로, 포에버21 같은 패스트패션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에 오픈한 디큐브백화점은 1층을 아예 패스트패션 매장들로 채웠다. 백화점 1층을 모두 럭셔리 매장으로 채웠던 과거의 관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더구나 2010년 12월에 몰아 닥친 통큰 치킨으로 시작하여 통큰 신드롬이 현재까지일고 있다. 피자, 갈비, 자전거, 넷북, 커피, 하물며 대학등록금에까지 모든 영역으로 파급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이 반값 등록금을 실시하여 대학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어떤 대학 교정에는 ‘반값 등록금이 아니어도 좋다’라는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 매장 내 모든 제품을 통큰 제품으로 할 수는 없지만 고객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통큰 제품을 전진배치하는 것은 필요하다.

경기가 악화되면 사람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매장에 더 가게 된다. 가격비교를 통해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을 찾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교통비나 운송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웃도어 스포츠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를 매우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는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에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하고 있다.

그리고, 가격이 약간 비싸기는 하지만 불황이 닥치더라도 편의점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필요할 때 단품 위주로 주위에서 편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불황기에 유통기업의 전략

불황기에 백화점을 비롯한 우리나라 유통업계는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최근 몇 년간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 관광객이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큰손이었다. 개도국은 개인 관광객도 있지만 단체관광객이 많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MICE로 대표되는 비즈니스 관광객도 많다. 미팅(Meeting), 성과를 많이 올리는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박람회(Exhibition)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가 쇼핑을 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서울, 부산, 대구, 제주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이들 MICE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유통업계도 이들을 유치하는 영업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때다.

최근 몇 년간 아웃도어 스포츠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사람들의 의상 스타일이 편하고 스포티 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격이 매우 높은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도 많이 탄생했다.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 제품을 구입하는 데에는 재정적 부담이 상당하다. 이제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본다. 과거처럼 백화점 1층이나 부티끄에서 판매하는 정통 럭셔리가 럭셔리 아웃도어에 긴장을 해야 하는 이유다.

럭셔리에는 상품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전통 럭셔리는 의류, 시계, 보석, 향수, 화장품, 액세서리, 도자기였지만 이제 럭셔리는 오디오,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 와인, 위스키 같은 주류, 자동차, 크루즈, 요트, 비행기 같은 운송수단으로 확장된 지 오래다. 이미 럭셔리는 상품에서 점차 벗어나 서비스화 되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 스파, 여행, 고급콘도, 골프텔, 클럽이 바로 그렇다. 따라서 백화점은 단순히 전통 럭셔리 상품군만 주력하지 말고 럭셔리 서비스에 좀더 많은 주력해야 한다.


글 :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이사)


* 이 글은 유통저널 잡지에 최근에 기고한 글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