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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분석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마스(emars.co.kr)의 김민주 대표입니다.

최근에는 외국의 유명인사들의 강의를 두 번 들었습니다. 스티븐 M.R. 코비와 라젠드라 시소디어의 강의였죠.

'성공하는 기업의 7가지 습관' , '성공하는 가족들의 7가지 습관' 책으로 유명한 스티븐 R. 코비의 아들인 스티븐 M.R. 코비(Stephen M. R. Covey), 역시 유명한 연사인데, 그가 한국에 와서 한국리더십센터 주최로 강연을 했습니다. 그가 쓴 책 '신뢰의 속도(The speed of trust)'를 중심으로 신뢰와 리더십, 윤리와 성과 창출의 상관관계에 대해 열정적으로 강연을 하더군요. 우리나라가 구성원간의 소통 부족, 신뢰 부족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요? 우리나라 소통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00조 원이라고 최근에 추산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의 강의가 더욱 설득력을 가진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또 얼마 전에는 한국경제신문의 한경아카데미에서는 인도계 미국인 라젠드라 시소디어(Rajendra Sisodia)의 "깨어 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 강의가 있었습니다. 시소디어 교수는 미국의 벤틀리 대학의 마케팅 교수인데 '빅3법칙',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Firms of endearment)' 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에 비해 오랫동안 존속하고 수익률이 좋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입니다.

시소디어의 말 중에 직업에는 세 종류가 있다는 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첫번째는 job 인데 이는 생계를 위해 일하는 직장을 말하고, career는 자신을 과시하고 남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일하는 직장이고, 마지막으로 calling이 있는데 이는 소명의식을 가진 천직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은 어떤 직장인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시소디어가 한 말은 아니지만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 ‘생계(living)와 삶(life)은 다르다. 생계는 당신이 얻은 것으로 꾸려지지만, 삶은 타인에게 베풂으로써 완성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주에는 제가 전자신문의 미래컬럼에 기고를 했습니다. 제목은 ‘쇼핑 테크놀로지의 진화'였는데 한번 보시겠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있다. IT · BT(바이오) · NT(나노) · GT(환경) · ET(에너지) · AT(우주항공) · MT(마음) · TT(관광) 등 정말 많다. 그런데 소비자에게 정말 필요한 기술이 있는데, 쇼핑테크놀로지(ST)가 바로 그것이다. 쇼핑테크놀로지는 주어진 예산을 가지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기술이니 우리 소비자에게 정말로 절실한 기술이다. 더구나 경제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어떤 쇼핑 기술들이 있을까.

우선, 소셜쇼핑이 있다. 예전에는 공구, 즉 공동구매라고 하는 것이 이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훨씬 쉬워졌다. 어떤 제품을 싸게 구입하기 위해 구매자들이 서로 연합하는 것을 말한다. 구매 개수가 일정 개수를 채우면 되는 경우도 있고, 구매 개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구매 단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하루에 상품 하나만 일정 개수를 파는 원어데이몰도 이에 해당된다.

둘째, 온라인 패밀리 세일이 있다. 럭셔리 기업들은 보통 때는 오프라인에서 비싸게 팔다가 가끔씩 럭셔리 기업의 직원들과 그들이 추천하는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팔기도 한다. 이를 패밀리 세일이라고 하는데 이런 폐쇄형 세일 행위가 온라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길트닷컴(gilt.com)에서는 이 사이트에서 구매한 사람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사람들만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7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2010년까지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런 쇼핑 사이트를 폐쇄형 온라인 쇼핑몰이라 한다.

셋째,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땡처리 세일이 크게 늘고 있다. 여행 상품이나 호텔 객실 같은 경우는 여분이 있을 때 싸게라도 처분을 해야 기업에게 수익이 생긴다. 그래서 땡처리 공짜여행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서 소비자가 이곳에 들어가면 땡처리 상품 정보를 수시로 얻을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다.

넷째, 인터랙TV가 보급되면서 TV커머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청자들이 TV에서 드라마 형태의 쇼퍼라마(shopperama)를 보면서 등장인물이 입고 있는 의류나 액세서리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쇼퍼라마는 방영 시간이 길지 않고 보통 5분 정도에 30-40개 상품이 소개된다.

다섯째, 갤러리 같은 매장을 천천히 구경하며 느긋하게 쇼핑하는 슬로 쇼핑도 있다. 밀라노에서 처음 오픈했던 패션 매장인 10코르소 코모는 트렌디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파는 편집 매장형 문화공간이다. 이 복합공간에는 패션 매장은 물론 갤러리 · 서점 · 레스토랑 · 카페도 있어 패션과 문화예술을 즐기며 천천히 쇼핑할 수 있다. 쇼핑을 안 해도 시간을 즐길 수 있으니 다음에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면대면에 그치지 않고 전화 · 온라인 · TV · 스마트폰으로 확대됨에 따라 쇼핑 기술도 크게 다양화되고 있다. 쇼핑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좋은 상품을 싸게 구입하려면 각종 미디어 여기저기를 다니는 발품을 파는 것은 기본이다. 온라인 매장에 대응하여 오프라인 매장도 이제 단순한 구매공간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여 쇼핑 자체뿐만 아니라 쇼핑 시간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소비자를 구매자로만 보지 말고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그에 맞는 서비스와 마케팅을 전개하여야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뜬 emars 사례토픽 후보를 선보입니다. 관심 있는 토픽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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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 달 후에 또 뵙겠습니다.

김민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