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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드앤리더 대표 김민주입니다.

6월 첫째 주 토요일에 양평에서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날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감상문을 한 번 써보았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주민들에게 쓴다고 생각했어요.

한 번 읽어 보세요.

이번에 안 오신 분들이 다음 양평 모임에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감상문은 성공한 글입니다.

하하하...

* * *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리드앤리더’라는 컨설팅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김민주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박태원 사장을 제가 알게 된 지는 10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SK에너지에 다닐 때 신규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일과 관계없이 아주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 당시 프로젝트 사람들이 아예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지금까지도 만나고 있지요.

사실 예전부터 박태원 사장이 저에게 서종면에서 매달 열리는 ‘우리동네음악회’에 오라고 말을 계속 해왔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그 동안 가보질 못했습니다. 물론 제 이름이 메일링 리스트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음악회가 열릴 즈음이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계속 받았지요.

드디어 결심의 날이 왔습니다. 이번 6월 5일(토요일)이었죠. 또다른 프로젝트 멤버였던 장동인 사장과 함께 세 명이서 아침과 오후에 걸쳐 양평군의 화야산에 등산을 하고 저녁에 우리동네음악회에 가자고 세 명이서 약속을 한 것입니다.

제가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서 양수역에 내린 다음 셔틀버스를 타고 문호리 종점에서 내렸지요. 박태원 사장이 몰고 온 차를 타고 화야산 등반 입구로 갔지요. 그 전에 문호리 종점에서 잘하는 김밥집에서 참치 김밥을 사고, 슈퍼마켓에서 물, 김치, 두부도 샀는데 산에 가서 정말 맛있게 먹었지요. 오후에 계곡을 따라 산을 내려오는데 계곡 물이 정말 시원했고, 경치가 매우 수려했습니다. 5시간의 멋진 산행이었죠.

땀에 몸이 흠뻑 적신 지라 박태원 사장 집에서 염치 불구하고 샤워를 했지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박태원 사장은 100회 우리동네음악회 때 만들었던 티셔츠를 입어보라고 저에게 권했지요. 땀에 흠뻑 적셨기 때문에 1만 원에 티셔츠를 사도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제가 듣기에 100회 기념 티셔츠가 많이 남았다고 하던데, 아는 사람들에게 등산 가자고 한 다음에 티셔츠를 보여준다면 아주 날개돋힌 듯 모두 팔릴 겁니다.

7시 음악회에 가기 전에 서종음악당 근처의 식당에서 막국수를 맛있게 먹고, 음악당에 들어섰죠. 무엇보다도 무대에 걸려 있는 ‘106회 우리동네음악회’ 플래카드가 가장 눈에 띄었지요. 매달 1번씩 음악회가 열렸을 텐데 (106 나누기 12) 하면 (8 그리고 나머지 10)이니까 그동안 8년 10개월 되었겠지요. 그런데 제 계산이 맞나요?

우리가 들은 연주회는 플루트 앙상블 ‘피리’의 연주였는데 모두 6분의 플루티스트로 구성되었더군요. 이 앙상블을 리드하는 김대원 교수는 그동안 이 음악회에 세 차례 오셨다고 하던데, 이렇게 풀루트 앙상블을 작년에 만든 이후에는 처음 오셨더군요. 단원 분들의 경력과 실력도 아주 좋더군요. 아리랑,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범블비,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아일랜드 민요인 대니 보이, 모짜라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 등 친숙한 음악을 듣다 보니, 옛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멋진 하루였습니다. 등산과 샤워, 식사, 음악회로 이어지는 멋진 하루였습니다. 박태원 사장을 알고 있어서 가능했던 하루였죠. 서종면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서종 공동체 여러분들이 정말 애정을 가지고 서종면을 가꾸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정말 그렇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더구나 우리동네음악회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이렇게 오랫동안 발전시켜 왔잖습니까?

이번에 가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북한강 강변에 많은 돈을 들여 애써 만들었던 산책길이 4대강 프로젝트 때문에 다시 없어지고 있더군요. 저도 회사 일 외에 환경과 관련된 일에 관심이 많아, 환경 분야 활동도 하고 이 분야의 책도 썼는데 산책길이 없어지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입니다.

여러분 또 뵙겠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김민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