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황간역 (2015-09-30)


 
  경부선 철도는 1905년 개통되었다. 서울역과 부산역 사이의 중간 지점은 어느 역일까? 바로 황간역이다. 추풍령역이 근처에 있지만 중간 지점은 황간역에 더 가깝다. 황간역은 황간면에 있는데 황간면은 영동군 내 1개 읍, 10개 면 중의 하나다.

험준한 소백산맥이 이 근처를 지나가는 관계로 경부선은 직선으로 가지 못하고 크게 휘어져 있다. 물론 경부고속철은 터널로 들어가기 때문에 직선 코스다. 황간 근처에 추풍령이 있어서 황간은 과거에 경상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과거에는 지금은 영동군청이 영동읍에 있지만 과거에는 군청이 황간에 소재했다. 조선시대에 지방의 교육기관인 황간향교가 있을 정도이니 작지 않은 곳이었다.

충북의 영동군은 지역적으로 남한의 중심이다. 황간은 충북 제일 남쪽의 영동군에 있다. 1905년 경부선이 개통되었을 때 함께 개통된 16개 역 중의 하나다. 과거에는 상당히 분주했던 역이었는데, 이제는 간이역이다. 그래도 무궁화호는 매일 16편이 정차한다. 최근에 역 건물을 아기자기하게 바꾸었다고 했는데 공사가 아직 진행중이었다.

여기에 간 김에 한국동란 당시 노근리 학살 사건 현장에도 가보았고, 동네 중심 거리를 죽 걸어 보았다. 마을 중심 거리가 상당히 긴 것을 보니 예전의 마을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 미장원이 생각보다 많아서 좀 놀랐다. 볼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웠다.

노근리 학살 사건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만인 7월 하순,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읍 주민과 피난민들을 쌍굴다리 안에 모아 놓고 집단 학살을 자행했다. 지금도 다리의 여기저기에 총탄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영동군은 포도 산지로 유명하다. 추위와 더위의 차이가 심하고 일조량이 많아 맛있는 포도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와인 샤토마니를 생산하는 와인코리아 회사는 와인갤러리, 와인개인셀러, 오크저장고, 와인족욕 등 공장을 견학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와인시네마트레인도 운행하고 있다. 금강 상류에 있는 금강모치마을은 2004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어 포도 수확도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포도 산지가 다른 지역으로 늘어나면서 영동군의 포도업체 중 폐업하는 곳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영동군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사람인 박연이 태어난 곳으로 난계국악박물관과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이 건립되어 있다. 천고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의 북으로 소나무 원목 2만4천 대와 소 40여 마리의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난계국악축제도 매년 열리고 있다.

영동군의 관광지로는 월류봉, 옥계폭포(박연폭포), 천태산, 영국사, 양산가로 유명한 송호국민관광지가 있다.

글 : 리드앤리더 대표 김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