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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rs 사례분석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리드앤리더 대표를 맡고 있는 김민주입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EBS-TV에서 방영한 [Merry Christmas] 영화를 보셨나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1914년에 독일과 프랑스 국경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영화로 만든 건데요.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프랑스, 독일, 영국 군대가 크리스마스 이브 때 잠시 전투를 접고 서로 만나 샴페인도 마시고 카드도 치고 노래도 불렀답니다. 이런 희한한 일이 벌어지도록 기폭제가 된 것은 가수 출신인 독일 병사가 부른 크리스마스 노래 때문이었지요. 청아한 노래를 듣자 병사들의 적대감이 갑자기 눈녹듯이 사라지면서 화해 분위기가 싹튼 것이죠. 물론 이런 일이 벌어진 다음에 프랑스 부대는 베르덩 전선으로 보내졌고, 독일 부대는 러시아 전선으로 재배치되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어서 마치 동화처럼 느껴졌지만 좋은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온갖 시나리오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2009년 8월이면 경기가 회복된다는 낙관론부터 시작하여 1930년대 긴 불황이 지속되다가 마침내 세계 전쟁이 터지고 만다는 비관론까지 말입니다. 1930년대 세계 불경기가 세계 호황으로 변모하게 된 데에는 뉴딜 같은 경제정책도 약간 도움이 되긴 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전쟁으로 인한 수요 폭증 때문이었거든요. 3차 세계대전이 터져도 위에서 말한 Merry Christmas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Nobody knows!! 근데 이게 누구 노래 제목인데…^^

크리스마스 시즌이니 종교 이야기를 하나 할까요? 퀘이커 교도라고 있지요? 왜 퀘이커(Quaker)라고 이름이 지어졌는지 아세요. Earthquake이 ‘지진’이듯이, Quaker는 ‘떠는 사람’이라는 의미이죠. 일종의 모욕적인 발언인데, 프렌드회(Society of Friends)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몸을 부르르 떠는 것을 주위 사람들이 보고 이를 조롱하기 위해 만든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종교집단이 그 말을 자신들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한 겁니다.

한 달 전에는 처제가 성당에서 세례를 받는다고 하여 성당에 간 적이 있었지요. 그래서 예배를 1시간 동안 봤는데 상당히 지루함을 느꼈어요. 예배를 보다가 자꾸 일어나야 하고…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겠지만 형식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사는 집 부근에 최근 템플스테이(temple stay)를 대대적으로 할 수 있는 절이 생기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절이 산 속에 있지 않고 도심으로 들어오는 추세이더군요.

신의 영역을 인간이 자꾸 침범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죠. 분자생물학과 응용 분야인 유전공학, 생명공학이 바로 그런 것인데요. 1953년에 DNA의 구조가 이중나선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2003년에 인간의 유전체(게놈; genome) 지도가 정확히 밝혀졌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전체 지도도 2008년 들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밝혀졌습니다. 영화 가타카(GATTACA)에서 처럼 맞춤아기는 이미 2000년에 미국에서 탄생했지요. 생명윤리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생명공학은 앞으로 크게 발전하겠지요. 요즘 제가 생명공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혹시 사례분석가 여러분 중에 생명공학과 Bio Business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요즘 취업난이 심한데 emars 사례분석가 분으로 김지혜씨는 프랑스계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IPSOS Korea에 최근 취직하셨고, 유종현씨도 한국리서치에 취직을 했더군요. 축하합니다. 김정민씨도 offer를 받은 두 회사 중에 고민을 하던데 어떻게 결정을 내렸는지 궁금하군요.

Good Luck and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