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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앤리더의 김민주 대표가 번역한 [극단적 미래예측(The Extreme Future)] 책이 최근 출간되었다. 미래예측가 제임스 캔턴(James Canton) 박사가 많은 대기업들을 컨설팅하면서 축적된 지식을 토대로 하여 미래 트렌드를 10개 선정하여 극단적이지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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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극단적 미래예측

저자 : 제임스 캔턴
역자 : 김민주, 송희령
출판사 : 김영사
출간일 : 2007년 2월

우리를 감싸고 있는 먼지 하나하나에 미래가 있다

미래에 이 세상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하고 의문을 던지고 이것 바탕으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는 일은 항상 흥분된다. 왜냐하면 마음대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예측이 제대로 들어맞는지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롭기 때문이다. 맞으면 맞는 대로 자신의 예측 능력에 내심 탄복해 하고, 틀리면 틀리는 대로 자신의 논리에서 허점을 발견하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우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있고, 또 아주 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있다. 나는 경제학을 전공했고 경영과 마케팅 분야에서 줄곧 일을 해왔기 때문에 아주 먼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미래를 많이 예측해 왔다. 지금은 하지 않지만 대학교 2학년부터 시작한 주식 투자를 할 때에는 주와 월 단위로 가까운 미래를 예측했다. 선물 투자를 할 때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분과 시간을 다툰다. 마케팅 트렌드나 경기를 예측할 때에는 분기나 1~2년을 두고 본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 이슈를 예측할 때에는 몇십 년 몇백 년을 두고 예측을 한다. 이처럼 예측은 기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미래학자 하면 누가 생각 나는가. [제3의 물결]로 유명한 앨빈 토플러가 생각날 수도 있고 [메가 트렌드]로 유명한 존 나이스비트가 생각날 수도 있다. 또 세계미래연구소 회장인 제임스 캔턴 박사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래에 대해 통찰력 있는 예측으로 유명하다. 2006년 가을 김영사로부터 이 책을 번역해 달라고 의뢰를 받아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의 경험과 탁견을 토대로 한 이 책의 내용이 상당히 통찰력이 있고 또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번역 계약을 한 후 번역을 본격 진행하면서 이 책이 첫 인상 때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 반가웠다. 어떤 책은 첫 인상과는 달리 번역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요 10가지 이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경제 이슈로는 혁신 경제와 노동력, 과학 기술 이슈로는 장수 의학, 미래 과학, 지구온난화, 정치사회 이슈로는 글로벌 문화 충돌, 개인의 인권, 안보, 중국의 부상을 다루고 있다. 물론, 경제, 과학기술, 정치사회 이슈는 서로 엉켜 있다. 이 책의 원제인 [The Extreme Future]에 걸맞게 이 책의 저자는 각 이슈에 대해 지식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2025년, 2050년까지의 미래를 극단적으로 묘사한다. 독자들이 읽으면서 헤매지 않도록 각 챕터마다 다양한 박스를 만들어 중요 포인트를 정리해주는 친절을 베풀고 있다.

요즘은 기술이 정말로 빨리 그리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IT(정보기술), BT(생물기술), NT(나노기술 혹은 뉴로기술), ET(환경기술, 혹은 에너지기술), RT(로봇기술), ST(우주기술), CT(문화기술), TT(관광기술)에서 보듯이 T(기술)가 정말 많다. IT에 이어 제일 유망하다는 BT의 경우에도 Red BT(의학 관련 BT), White BT(화학 관련 BT), Green BT(농학 관련 BT)로 세분화되고 있다.

우주물리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주는 수소폭탄처럼 폭발로 발생하는 부산물 쓰레기 즉 먼지에서 비롯된다고 말이다. 우리 지구도 먼지가 응축되어서 만들어졌고, 동식물과 인간 역시도 쓰레기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미래를 예측하려면 바로 먼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사실 먼지 속에 산다. 평소에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어두운 공간에서 가느다란 불빛을 비추면 먼지가 얼마나 많은 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황사가 적을 때에는 몸이 감지하지 못하지만 어떤 수준 이상으로 황사가 많으면 우리 목이 칼칼해지고 맨눈에도 먼지가 보이게 된다. 또 몸이 건강할 때에는 먼지를 의식하지 못하지만 몸이 쇠약해져 알레르기가 심해지면 조그만 먼지에도 몸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또 먼지가 적을 때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먼지들이 많아져 뭉치면 방 바닥에 먼지가 굴러다니기도 한다.

미래도 그렇다. 우리가 사는 현재에도 미래가 엄연히 존재한다. 관심이 부족해 다만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관찰력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주위에 산재해 있는 미래가 속속들이 보인다. 관찰력이 부족한 분들도 그리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극단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