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대표가 4월에 사례분석가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2013-04-15)


 
  emars 사례분석가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리드앤리더(emars.co.kr)의 김민주 대표입니다.

‘사기’를 쓴 사마천 모두 아시죠? 사마천이 이런 말을 했군요.

‘무릇 세상사람들은
자신보다 열 배 부유하면 헐뜯고,
백 배가 되면 두려워하고,
천 배가 되면 그의 일을 해주고,
만 배가 되면 그의 하인 노릇을 한다.’

어떠세요?
여러분의 주위를 둘러보면 여러분보다 열 배, 백 배, 천 배, 만 배, 억 배 잘 사는 사람이나 기업이 눈에 띄죠?
그리고 여러분은 이들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 계시나요?
혹시, 사마천이 콕 꼬집은 이 말처럼 여러분이 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런데 기원전 2세기 전한 시대의 사마천이 쓴 ‘사기’를 보면, 69편 ‘화식열전’에서 다양한 사업으로 거부가 된 52명의 부자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태공망 여상, 관중, 범려, 계연, 백규가 바로 그런 예죠. 여기에서 화식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자원의 생산과 교환을 통해 재화의 이익을 추구하는 상공업 활동을 말합니다. 이른바 경제경영이론을 설파한 것인데, 이처럼 사마천은 나라와 국민을 부자로 만드는 부국부민 정책, 상공업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일찍이 펼쳤습니다.

사마천 보다 훨씬 전인 기원전 7세기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을 지낸 관중(管仲)은 저서 ‘관자(管子)’를 통해 이미 자신의 경제이론을 체계화한 바 있습니다. 또 공자의 제자 중에 가장 부자는 단연 자공이였죠. 기원전 5세기에 그는 유학을 배운 후에 사업에 투신하여 대성공한 비즈니스맨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마천은 관중을 상가(商家)의 사상적 비조로, 그리고 자공을 공부하며 사업을 하는 유상(儒商)의 효시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유가, 법가, 도가, 병가, 묵가 등 중국의 많은 학파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제 관중, 자공, 사마천의 상가(商家)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이 본격적인 자본주의 국가가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마천의 부자경제학, 사기 화식열전’(위즈덤하우스, 2012년) 책을 보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흥미로운 원서가 하나 나와 소개합니다. 교보문고 외서 코너를 돌다가 본 책인데요. 디자인 감각이 탁월한 책을 많이 내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 출판사, 돌링 킨더슬리 출판사(Dorling Kindersley)에서 나온 ‘The Economics Book’라는 책이죠.

이 책의 부제인 ‘Big Ideas Simply Explained’에서 알 수 있듯이 100명이 넘는 역사상의 경제학 아이디어를 상당히 알기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페이지에는 사진, 그래프는 물론이고, 이론의 핵심을 화살표로 표시한 다이어그램, 경제학자 및 경제용어를 간단히 설명한 요약 박스도 있습니다. 또 특정 이론이 과거의 어떤 이론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나중에 다른 이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사 책을 보면 과거의 경제이론과 경제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느라 최근 경제이론과 경제상황에 대한 소개가 상당히 부족하죠. 하지만 이 책은 2012년 9월에 첫 출간된 책인 만큼, 최근 경제 이슈에 대한 분석도 책 뒷 부분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제가 emars 공지사항에 자세히 서평을 써놓았으니 가서 한 번 보세요.

https://emars.co.kr:17002/notice/notice_content.asp?pcode=91000&idx=893

흥미로운 책이 또 하나 있습니다. 알렉스 존슨이 쓴 ‘세상 모든 책장’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글씨보다 사진이 훨씬 많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디자인의 책장들을 소개하고 있죠. 사람의 상상력에는 정말 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에 없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책장을 한 번 용감하게 설계해 보세요.

오늘은 최근에 나온 신간 3권을 소개했군요. 사실 요즘은 좋은 책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고르는 것이 힘들 지경입니다.

그럼, 한 달 후에 또 뵙지요.

김민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