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대표가 6월에 사례분석가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2013-06-18)


 
  emars 사례분석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리드앤리더의 김민주 대표입니다.

노벨경제학상을 2011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토머스 사전트(Thomas J. Sargent) 교수가 며칠 전에 창조경제 개념에 대해 일갈을 해서 화제가 되었지요. 사석에서 그의 한국 제자 한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 설명을 한 후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었는데, 그 때 그의 답변은 'Bullshit'이었죠. 잘 아시듯이 Bullshit은 '허튼 소리', '웃기는 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을 듣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토머스 사전트 교수는 UC버클리, 하버드대에서 공부를 하고 미네소타대, 시카고대, 스탠퍼드대, 뉴욕대 경제학 교수를 거쳐 2012년부터 석학 유치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전임교수 직을 맡고 있죠. 그 전에 한국은행 국외고문을 맡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새 두산베어스 야구 팬이라고 하네요.

저는 예전에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할 때 사전트 교수가 화폐금융 워크숍에 들어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몇 차례 들은 적이 있는데, 합리적인 분입니다.^^ 함부로 ‘bullshit’을 말하는 분은 아니죠.

사전트 교수의 이런 답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창조경제 개념이 정말 모호한 것인지, 개념은 확실한데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인지, 아니면 설명한 사람이 제대로 설명을 못해 토머스 사전트 교수가 이해 부족으로 그렇게 답변을 했을까요? 적어도 이해 부족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하기야 최문기님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되기 전에 국회 청문회에 참석하여 창조경제가 과연 무엇이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해 웃음을 샀던 것 기억하시죠? 이제 장관직을 수행한 지 3개월이 넘었으니 이제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죠? 최문기 장관이 사전트 교수에게 직접 가서 창조경제 설명을 해주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역시 반응이 똑같이 시큰둥할까요? 아니면 이제 충분히 이해되었다고 말할까요? 글쎄요…

요즘 창조경제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창조경제를 구현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여기저기에서 많은 세미나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면 그것이 바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라고 봅니다. IT를 더욱 개발해 새로운 IT 기술을 만들거나, IT와 다른 기술을 섞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거나, 아니면 기술을 뛰어넘어 새로운 아이디어나 업종간 융합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면 그것이 창조경제이겠죠. 예를 들어, IT와 아트가 합쳐서 미디어 아트가 생기고, BT와 아트가 합쳐서 바이오 아트가 생겨 부가가치가 창출되면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 아닐까요?

그런데 문제는 창조경제를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싸이가 창조경제를 만들어냈다고 했는데 그러면 다른 아이돌 가수는 창조경제를 만들고 있는 건가요? 아닌가요? 구별하기 힘듭니다. 사실 측정 어려움이 창조경제의 최대 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측정할 수 있어야 목표치도 만들고 그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는데 측정 불가면 어떻게 추진할 수 있을까요?

하기야 GDP가 앞으로 크게 늘어나면 창조경제 개념과는 상관없이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잘 했다고 사람들은 평가할 것입니다. 창조경제 개념 논란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경제를 정말 살리면 됩니다.

오는 6월 25일에 서울대에서 역시 1995년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던 시카고대의 로버트 루카스 Jr. 교수가 와서 워크숍을 하는데 루카스 교수는 창조경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사전트 교수와 루카스 교수는 서로 매우 잘 아니 미리 의견을 서로 조율할 지도 모르겠어요.^^ 같이 강하게, 아니면 사전트 교수는 강하게 나왔으니 루카스 교수는 외교적으로 좀 온건하게 나올지도…

저는 최근에 헨릭 입센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1973년 영화 ‘인형의 집’을 봤습니다. 원작이 탄탄하기도 하지만 노라 역을 하는 클레어 블룸과 남편 역을 하는 앤서니 홉킨스가 워낙 연기를 잘 하더군요. 여러분도 내용을 잘 아시지만 부유한 환경에서 부인을 인형처럼 생각하는 남편에게 실망을 느끼고 자신이 애써 가꾼 가정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 되지요.

최근에 또 하나 영화를 봤는데 잉그리드 버그만이 나온 1944년 영화 ‘가스등’이었습니다. 집안의 가스등이 환하다가 어두워지는데에서 어떤 일의 힌트를 찾는다는 이야기죠. 아주 비싼 보석을 찾기기 위해 거짓결혼을 하고 부인을 정신병으로 모는 어느 음악가 남자의 음모를 다룬 영화죠.

또 스웨덴의 작가주의 감독인 잉마르 베르히만의 ‘제7의 봉인’, ‘산딸기’ 영화도 보았죠. 제7의 봉인은 약간 아니지만 이 영화들 모두가 인간의 심리를 다룬 영화들이죠.

요즘 헨릭 입센과 잉그리드 버그만, 잉마르 베리만, 그리그, 뭉크, 스트린드베리, 시벨리우스 등 북유럽 예술가들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지요. 올 가을에 책이 하나 나오게 될 겁니다.

그럼, 한 달 후에 또 연락드리지요..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