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대표가 7월에 사례분석가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2013-07-22)


 
  사례분석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리드앤리더(emars.co.kr)의 김민주 대표입니다.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전북 변산반도에 다녀 왔습니다. 장인어른의 생신도 축하드릴 겸 변산에서 만나 1박 2일을 보냈지요. 해변가에서 오랜만에 폭죽도 두 개도 펑펑 쏘아 올려보고, 전라좌수영 세트장에 가서 시원한 바람도 맛봤습니다. 내소사에도 갔는데 길가에 있는 도랑에는 물이 전혀 없더군요. 서울 쪽에는 비가 많이 왔는데 변산반도 쪽에는 비가 없는 더위가 계속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좁은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졸립기도 해서 대천 휴게소에 들어갔는데, 야외에 휴식을 위해 의자들이 비치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햇빛도 가릴 겸 나무 잎이 커튼처럼 위에서 아래로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나무 커튼에 진짜 수세미가 주렁주렁 달렸더군요. 실용적이기도 하고 보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휴게소 안에 들어가서 라면을 시켰는데, 이제는 라면이 무슨 컨베이어벨트의공산품처럼 만들어지더군요.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은 캐시어가 버튼을 탁 치면 포장지가 벗겨진 라면이 위에서 아래로 툭 떨어져 그릇에 들어가고, 그릇은 컨베이어 벨트 같은 라인을 따라 움직이더군요. 그러면 주방 아주머니가 라인 곁에 준비된 양념그룻에서 여러 앙념을 떠서 그릇에 툭툭 넣더군요. 라면 컨베이어벨트는 처음 봤는데 흥미롭더군요.

제가 요즘 ‘그림으로 보는 자본주의’ 책을 쓰고 있는데 이런 컨베이어벨트가 자본주의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비용과 가격이 떨어져 대량소비가 이루어진 것이겠죠?

오는 8월 중순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쓰시마로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평소에 친한 친구 다섯 명과 함께 서울 근교 산에 올라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쓰시마에 가기로 한 것이죠. 사실 쓰시마는 제주도보다 더 가깝지만 쓰시마에 가본 한국인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한국의 흔적도 많이 보고 오겠습니다. 핵폭발 여파로 일본 본토에 가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던데, 그래도 쓰시마는 괜찮겠죠? 부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쯤 가면 되더군요. 물론, 쓰시마에 다녀 와서 여러 정보와 느낌을 담아 기행문을 써서 emars에 올리겠습니다.

이번에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했지요. 오늘 뉴스를 보니 일본에서는 앞으로 3년간 선거가 없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더 불안한데, 아베의 우익 노선이 1930년대 나찌 노선처럼 갈 것 같습니다. 독일은 1920년대에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아 중산층이 완전 몰락했지요. 이 때 1930년대 초반 히틀러의 나찌가 집권해 고속도로 같은 인프라에 투자하고 당시 선진국 어느나라 보다도 빨리 경제를 회복시켜 중산층을 비롯한 국민으로부터 인기와 신뢰를 얻고 이를 배경으로 완전 우익으로 선회하여 세계를 전쟁의 구렁텅이에 빠뜨렸지요. 혹시라도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정말 성공하여 일본 국민의 신임을 현재보다 더 얻으면 극우로 더욱 치닫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창조경제를 내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지 5개월이 되었지만 피부에 쉽게 와닿는 창조경제를 구체화한 청사진이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에 창조경제 웹사이트를 오픈했다가 하루만에 내렸다고 하더군요. 워낙 빨리 내려서 웹사이트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었는지 저는 보지 못했는데 청와대의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정부 여러 부서와 정부산하 연구기관에서 열심히 청사진을 만들고 있더군요. 어떤 케이블TV는 창조경제를 지지한다고 광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언제 그 결과가 나올지 하도 궁금해서 제가 8월에 ‘창조경제와 창조경영’을 제목으로 강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창조경제 개념, 유형, 측정, 사례, 제안을 담아 강의를 하기로 한 것이죠. 여러분도 각자 고민해보세요. 창조경제의 개념이 얼마나 모호하든 간에, 모방이나 착취가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ICT, 문화, 융합이 어우러진 창조경제가 정말 이루어진다면 사실 얼마나 좋겠어요?

그럼, 또 한 달 후에 뵙겠습니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겸 이마스(emars.co.kr) 대표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