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대표가 12월에 사례분석가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2012-12-20)


 
  사례분석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리드앤리더(emars.co.kr)의 김민주 대표입니다.

이제 선거가 마무리 되고 세계 최초의 ‘싱글(single)’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었네요. 전 세계에 여성 대통령이 꽤 있는데 모두 기혼이라는군요.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 봤을 때 국가 수장이 여성이었던 경우는 신라시대때 선덕여왕, 진덕여왕, 진성여왕뿐이었죠. 중국 경우에는 더욱 희귀하여 당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를 세운 측천무후 혼자뿐이었습니다. 중국 청나라의 서태후도 막강 파워를 휘둘렀지만 그는 여왕이 아니라 왕비였습니다.

그러면 영국에는 여왕이 몇 명 있었을까요? 딱 네 명입니다. 16세기 튜더 왕조의 메리 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 그리고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그리고 현존하는 엘리자베스2세죠. 첫 번째 메리 여왕만 5년간 짧게 재위했을 뿐 나머지 여왕은 모두 아주 길게 재위를 했죠. 엘리자베스 1세는 45년, 빅토리아 여왕은 64년, 현재 엘리자베스 2세는 올해 재위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 중에 결혼하지 않은 여왕은 엘리자베스1세뿐이었습니다.

메리 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는 같이 헨리8세입니다. 메리 여왕의 어머니는 스페인의 캐서린으로 나중에 헨리8세에 의해 이혼을 당했죠. 카톨릭을 신봉한 메리 여왕이 집권한 후에는 영국성공회와 청교도, 신교도를 몹시 탄압해 ‘블러디 메리(bloody mary)’라는 별명을 얻었죠. 칵테일 이름에도 있죠?

엘리자베스의 어머니는 당시 시녀였던 앤볼린으로, 결혼 후 나중에 헨리8세에 의해 처형을 당했지요. 우여곡절을 거친 뒤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시 귀족들을 많이 죽이기도 했지만 능수능란한 솜씨로 통치를 잘 해서 영국의 전성기를 구가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자신이 미혼이라는 것도 통치 수단으로 잘 활용했습니다.

두 여왕의 아버지인 헨리8세는 귀족의 힘을 무력하게 하여 튜더 왕조의 왕권을 크게 강화시켰는데 워낙 괴팍하여 많은 일화를 많이 남겼지요. 만약 그가 없었더라면 영국의 문학 작품이 크게 줄어들었을 겁니다. 헨리8세 때 매우 능력있고 현명했던 토머스 모어(Thomas More)가 있었죠.

지금으로 말하면 총리였던 그는 앤불린과의 결혼을 반대한 죄로 처형되고 말았습니다. 처형 장소에서 목을 치는 망나니가 그의 인격에 감화되어 도끼를 휘두르지 않자, 토머스 모어는 망나니에게 이렇게 말했죠. “기운을 내게. 자네의 직책을 과감히 수행해야 하네.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그는 나중에 교황청에 의해 성인으로 추앙 받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목을 쳐서 죽이는 참수형을 끔찍하게 생각하지만, 그 당시 귀족이나 높은 직책의 사람들만 받는 최고의 처형 방법이 참수형이었죠.

제가 오늘 영국 역사 이야기를 한 이유는 무리가 있지만 헨리8세를 박정희 대통령에 비유한다면 박근혜 당선자는 그의 두 딸 메리나 엘리자베스에 비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종교 탄압만 했을 뿐 영국 역사에 별로 기여하지 못한 메리가 될 것이냐, 아니면 영국 전성기를 활짝 연 엘리자베스가 될 것이냐 하는 점이죠. 아직 5년이 지나지 않았으니 이제 박근혜 당선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각자 지지한 사람이 달랐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당선자가 정해졌으니 대통합을 하여 우리나라가 좀더 발전한 선진국으로 확실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기원해 봅니다.

세계를 움직인 여왕 12명을 소개한 책으로 ‘여왕의 시대’(미래의창, 2008년)가 있으니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한 달 후에 뵙겠습니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겸 이마스(emars.co.kr) 대표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