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존의 환상적인 공연 (2012-11-28)


 
  이번 11월 27일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영국의 세계적 뮤지션인 엘튼존(Elton John) 공연이 열렸다. 이번 세계 순회공연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딱 한 번 하는 공연이었다.



엘튼 존은 1947년생이라 현재 나이는 65세이다. 저는 예전에 엘튼 존을 좋아하여 지금도 그의 CD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엘튼존 공연을 보러 가면서 그리 많이 기대하지 않고 갔다. 나이가 꽤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연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의 열정, 노래 실력, 피아노 실력, 밴드와 코러스의 실력, 무대장치 모두가 어울려 공연이 진행될 수록 나를 몰입케 만들었다. 2시간 30분간 계속 노래를 부르는데 중간에 목을 축이기 위해 물 마시고 약간 말하고(군더더기 없이) 잠깐 걷고 (마치 운동삼아) 또 노래를 불렀다.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한 사람은 모두 12명이었다. 엘튼 존을 비롯하여 피아노, 드럼, 기타, 첼로, 건반악기를 다루는 사람이 8명, 코러스가 4명이었다. 물론 이외에도 스텝이 300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무대장치, 조명장치, 콘솔 등 시설들이 모두 100톤이나 된다. 전용기가 아니면 도저히 이동할 수 없는 규모다.



이번 공연은 그의 대표작이자 엘튼존의 별명인 로킷맨(Rocket man) 탄생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월드 투어다. 정확히 말하면 ‘The 40th Anniversary of the Rocket Man Tour’다. 공연 중에 엘튼 존이 말했듯이 드럼을 치는 멤버는 1967년부터 연주를 같이 시작했다고 정말 오랜 동행이다.



엘튼존은 1947년 영국 미들섹스 피너(Pinner) 태생으로 그의 아버지는 왕립공군 장교 출신으로 트럼펫 주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엘튼존이 일찍부터 음악 재능을 보였다. 엘튼존은 3살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7살 때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웠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를 은행원으로 키우려고 했기 때문에 불화가 있었고, 그래서 엘튼존은 튀는 행보를 많이 보이기도 했다. 엘튼존이 14살 때 그의 어머니는 이혼을 하고 화가와 재혼을 했는데 새아빠는 엘튼존을 상당히 배려했다. 그의 생부가 계속 있었다면 뮤지션으로서 엘튼존이 어떤 길을 갔을 지 모른다.



엘튼존은 노래만 하는 가수가 아니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하고 노래도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그의 대표작을 보면, ‘Your Song’, “Goodbye Yellow Brick Road’, ‘Rocket Man’,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Candle in the Wind’ 등이 있다.



그는 음악과 문화예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3등급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1998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하는 기사 작위를 부여받았다. 1997년에는 다이애나 공주 장례식에서 공연을 했고, 2012년 엘리자베스2세 즉위 60주년 행사에서도 빠지지 않고 공연을 했다.



엘튼존은 1992년에는 작곡가 명예의 전당, 1994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1999년에는 그래미 레전드상, 2000년에는 토니상, 2006년에는 디즈니 레전드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에는 롤링스톤즈지는 세계역사를 통틀어 100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했는데 엘튼존은 49위에 랭크했다.



그는 일생동안 그래미상을 6번, 브리트상을 4번, 아카데미상을 1번 수여했다. 그는 40년의 공연 생활을 통해 2억 5천만 레코드를 판매했다. 세계 기록이다. 그의 싱글인 ‘Candle in the Wind’만으로 3천3백만 카피를 판매한 바 있다.



엘튼존의 본명은 Reginald Kenneth Dwight이다. 하지만 이제 그이 이름은 Sir Elton Hercules John이다. 그의 공연을 들으면 정말 헤라클레스 같은 파괴력을 실감할 수 있다. 앞으로 그의 공연을 또 들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오면 좋겠다.